문화관광부에서 장애인체육업무를 이관해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휠체어펜싱 경기장면. <에이블뉴스 자료사진>

문화관광부가 장애인체육업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해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마련 중인 ‘참여정부 문화비전 중장기 기본계획안’에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체육 업무를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전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장애인체육은 현재 재활차원으로 보건복지부가 관리하고 있는데, 장애인체육의 권리차원에서 향후 문화관광부가 관리하는 내용을 신규사업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는 또 체육교실사업과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장애인체육시설 조성 및 장애인시설의 체육공간 확충 사업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문화관광부 문화행정혁신위원회 문화소외계층지원 태스크포스팀의 장애인 소위원회에서 장애인체육업무의 문화관광부 이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장애인소위원회에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수레바퀴재활문화진흥회 등의 실무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태스크포스팀은 문화예술·관광·체육 분야를 포괄하는 '소외계층의 문화권 증진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을 추진하며, 이 법안에 장애인체육 업무 이전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과 한 관계자는 11일 에이블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현재 태스크포스팀의 장애인소위원회에서 장애인체육 업무를 문화관광부로 이관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가 마련 중인 참여정부 문화비전 중장기 기본계획안에는 장애인체육업무를 이관하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태스크포스팀의 장애인소위원회에서는 장애인의 문화향유와 관련한 향후 문화관광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는 내년 초에 나와 문화관광부의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문화관광부의 행보이외에도 장애인체육업무를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은 국회에서도 일고 있다.

지난 11월 5일 국회장애인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장애인복지정책현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민주당 이희규 의원은 "장애인체육 업무를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 장애인특별위원회가 검토해야한다"고 제기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를 전후로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은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장애인체육업무를 이전해야한다고 강하고 주장한 바 있다.

이때 보건복지부에서는 장애인체육업무 이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 문제를 둘러싸고 향후 문화관광부와 보건복지부 사이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일게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