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국가대표 선수들이 종합선수촌, 체육진흥기금 이관을 촉구하며 훈·포장을 반납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7일 한국장애인경기단체총연합회 등의 주최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 보이콧 기자회견 모습. <에이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 23명이 종합선수촌과 체육진흥기금의 문화관광부 이관을 촉구하며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훈·포장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들은 6일 오후 1시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장애인국가대표 선수 훈·포장 반납’ 기자회견을 가진 후,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김근태 복지부장관에게 직접 훈·포장을 반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장애인국가대표선수일동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해 “복지부는 장애인체육인들의 투쟁과 끈질긴 요구에 의해 이룩해놓은 ‘종합선수촌’과 ‘체육진흥기금’을 체육당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실행정에 의해 ‘종합수련원’과 ‘복지진흥기금’으로 명칭마저 변경시키더니 급기야 장애인체육으로부터 편취하려는 음모를 획책하고 있다”고 밝힐 예정.

이번 훈·포장 반납에 동참하는 사격 정진완(한국장애인경기단체총연합회 사무국장) 선수는 “우리의 요구가 즉각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장애인체전을 보이콧하는 등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훈·포장 반납에 참여하는 장애인국가대표 선수 명단.

정금종(역도·체육훈장 맹호장), 곽정용(역도·체육훈장 거상장), 윤상진(역도·체육훈장 거상장), 봉덕환(역도·대통령 표창), 김진성(농구·체육훈장 기린장), 강희준(농구·체육훈장 기린장), 임찬규(농구·체육훈장 기린장), 유희상(육상·체육훈장 거상장), 홍석만(육상·체육포장), 김임연(사격·체육훈장 맹호장), 허명숙(사격·체육포장), 박세균(사격·체육훈장 기린장), 심재용(사격·체육훈장 백마장), 이춘만(사격·체육훈장 기린장), 정진완(사격·체육훈장 거상장), 정진동(사격·체육훈장 거상장), 이하걸(테니스·체육포장), 홍영숙(테니스·체육훈장 기린장), 이재철(테니스·대통령 표창), 용필성(수영·체육훈장 거상장), 김수복(수영·체육훈장 거상장), 안유성(유도·체육훈장 거상장), 최일주(펜싱·체육훈장 거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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