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호주 맬버른 농아인올림픽 우리나라 선수단을 집단폭행한 괴한 4명은 모두 우리나라 선수단이 묵고 있는 맬버른 시내에 있는 노바스타게이트 호텔 투숙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농아인협회에 따르면 20대 청년들로 보이는 이들 괴한들은 우리나라 선수단과 같은 호텔에 묵고 있었던 호주 현지인들로, 15일 밤 결혼식 전날에 벌이는 일종의 총각파티를 열어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

이들 괴한들은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러 나갔던 사격 최수근 선수에게 금품을 요구했으며, 호텔로 들어가는 최 선수를 따라다니며 "Money!" "Money!"라고 말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이를 목격한 수화통역사 황현철씨가 이들에게 반발하자, 황씨에게 집단폭행을 가했으며 황씨를 도와주러 온 선수단장 오권국씨와 육상감독 임낙철씨에게도 집단폭행을 가했다.

경찰은 이들 괴한 4명을 모두 경찰서로 연행했으나, 1명을 제외하고 3명을 풀어줘 괴한 3명은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호텔로 다시 돌아온 괴한들은 고성방가를 하는 등 또 다시 난동을 부렸다.

이에 우리나라 선수단은 난동을 부리도록 방치한 현지 경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한국농아인협회 등은 외교부를 통해 호주 정부에 항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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