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들에게 폭행당해 뇌출혈 가능성이 있는 오원국 단장. <사진제공 한국농아인협회>

괴한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은 우리나라 선수단은 단장 오원국씨, 육상감독 임낙철씨, 수화통역사 정희찬, 황현철씨, 현지 스텝 강창훈씨, 전세민씨 등 총 6명이다.

이중 육상감독 임낙철씨, 수화통역사 정희찬, 황현철씨 등은 타박상 등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오씨는 뇌에서 혈흔 2곳이 발견돼 중환자실에서 지속적으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의사의 판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뇌출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수화로 의사를 전달하는 등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 상태가 호전이 되고 있지만 뇌에서 혈흔이 발견돼 섣불리 퇴원을 결정할 수는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씨가 사고를 당했던 때가 주말이라 뇌 혈흔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전문의가 없었으나, 17일 관련 전문의가 출근함에 따라 뇌 혈흔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69)씨는 1936년생의 고령인데다 괴한들에게 안경을 쓴 채로 얼굴을 집중적으로 가격을 당해 부상이 더욱 컸다. 안구검사, 청신경 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오씨는 현재 한국농아인협회 문화체육분과위원장, 제주농아인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청각장애인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에 평생을 바쳐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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