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현재 장애인체육 업무이관과 관련해 “엘리트체육, 생활체육 등 순수체육 업무만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구체적인 업무조정은 앞으로 꾸려질 관계부처 태스크포스팀 논의 과정에서 최종 확정된다.

사실상 복지부가 장애인체육의 한 분야인 재활체육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업무수행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생활체육과 재활체육의 범위를 정하는데 있어서는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1월 16일 여야공동주최로 열린 장애인체육토론회에서 장애인경기연맹들의 반발로 발표되지 못한 나사렛대 김종인 교수의 원고에는 “사실상 장애인의 생활체육은 ‘재활 체육의 생활화’와 맥을 같이 한다”고 실려 있다.

김 교수는 또 이 원고에서 “소관부처 이전 전에 엘리트 체육 즉 선수 육성과 생활 체육, 바로 재활체육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방향을 비롯한 단기·중기 로드맵을 수립해야할 것”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김 교수와 마찬가지로 발표를 하지 못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최동익 사무총장의 원고에는 “재활체육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실체 없는 분야이지 사실상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는 강한 주장이 실려 있다.

최 총장은 특히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그 후유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행하는 수영과 같은 운동은 치료의 일환인 동시에 생활체육에 범주에 속하지 재활체육이라고 할 수 없다”고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또 최 총장은 “운동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근육과 관절의 원활한 작용을 목적으로 해 치료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것이지 체육의 영역이라고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러한 논란은 복지부와 문광부 사이의 업무조정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님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며 이번 기회에 장애인체육의 명확한 개념정리를 해야 할 필요성을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