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농구 이해만 선수가 11일 낮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장애인체육의 문광부 이관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체육의 주무부서를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할 것을 촉구하는 장애인들의 무기한 1인 시위가 시작됐다.

장애인체육진흥법제정추진연대, 장애인체육발전정책추진모임,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모여 구성한 장애인체육문광부이관추진연대는 11일 청와대 분수 앞과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장애인체육의 주무부서 이관을 위한 1인시 위를 벌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각각의 장소에서 2명씩, 하루에 총 4명씩 벌이는 이번 1인 시위는 장애인체육 주무부서 이관과 관련한 복지부와 문광부의 실무회의가 시작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추진연대는 밝혔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추진연대는 “장애인체육의 개혁과 혁신적인 발전에 대한 당사자들의 열망으로써, 이제 더 이상 장애인체육이 비전문가들의 이해논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될 것이며, 장애인체육발전을 위해 체육전무부처로의 이관은 반드시 이뤄져야할 숙명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10년째 휠체어농구선수로 활동하는 이해만(33·)씨는 “장애인체육이 문광부로 이관해야할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 뿐”이라며 “왜 장애인체육을 문광부로 옮겨야 하느냐에 대한 답변은 현재 체육의 주무부처가 왜 문광부인지를 묻는 것에 대한 답변과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장애인역도연맹 하영택 전무이사는 ‘장애인체육의 파이를 키운 다음 문광부로 옮겨야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20년 동안 못 키운 파이를 이제 와서 어떤 수로 키우겠다는 말이냐”고 일축했다.

‘문광부에서 장애인체육이 소외받을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장애인체육의 문광부 이전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내놓는 하나의 주장일 뿐”이라며 “일부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장애인체육의 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클릭!]장애인체육문광부이관추진연대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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