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2관왕에 빛나는 '영건' 김영건. <사진제공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탁구 2관왕에 빛나는 '영건' 김영건(20)

-탁구에서 유일한 2관왕이다. 소감은

"응원을 많이 해주신 여러분의 덕분이다. 기대도 안 했는데 2관왕이 돼서 무엇보다 기쁘다."

-처음으로 장애인올림픽무대에 출전해 큰일을 해냈다.

"정말 실감이 안 난다. '아저씨'(김영건은 나이 차가 많은 다른 선수들을 이렇게 부른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은 김영건을 '꼬맹이'로 호칭하고 있었다.)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이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김 선수가 희망이 될 것으로 보는데.

"장애를 도중에 가지면 좌절이 올 수 있다. 나도 '어떻게 사나'하는 고민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길이 있었다. 누구나 그 길을 갈 수 있다. 나는 '운동의 길'을 택했을 뿐이다."

-목표나 계획이 있는가.

"우선 2008년 베이징올림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그러려면 더 열심히 노력하는 길밖에 없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 이끈 양흥식.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 이끈 양흥식(43)

-소감은.

"금메달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 해준다."

-누구와 기쁨을 나누고 싶나.

"어머니와 처 등 가족과 함께 나누고 싶다."

-고비는 언제였으며, 젊은 김영건과 호흡을 맞췄는데.

"두 번째 개인전에서 승리했을 때 '이기겠구나'하고 생각했다. 우리가 복식에는 워낙 강하다.(웃음) 그리고 8강 스페인전도 힘든 경기였다. 김영건과는 16살 차이가 난다. 젊은 친구의 실력이 좋아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

3시간 혈전에 종지부 찍은 엄태형. <사진제공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3시간 혈전에 종지부 찍은 엄태형(41)

-금메달을 딴 소감은.

"기쁨의 눈물이 난다. 이 순간을 17년 기다렸다. 생애 최고의 날이다. 대한민국 만세다."

-처음에는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아침을 못 먹었다. 경기 중 초콜릿을 먹으며 힘을 냈다. '할 수 있다'는 정신과 '후회 없이 경기에 임하자'고 다짐했다. "

-마지막으로 할말은.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하나로 단결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모두에게 고맙다."

스타트 상큼하게 출발한 최경식. <사진제공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스타트 상큼하게 출발한 최경식(38)

-출발이 좋은 등 컨디션이 괜찮아 보였는데.

"동료들이 잘 해줘 기쁘다. 특히 결승에서 만난 프랑스 팀은 시드니장애인올림픽 때 맞붙어 우리가 졌던 팀이다. 그래서 더욱 좋다."

-세계랭킹 1위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왜 없겠는가. 프랑스만 만나면 패하는 사슬을 꼭 아테네에서는 끊고 싶었고, 결국 해냈다."

-새로운 선수발굴이 시급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힘든 운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금메달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하길 바란다."

-아테네장애인올림픽에는 언론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평소에도 이 같은 언론의 관심을 바랄 뿐이다. 그러면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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