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제2회 한·일정신지체인축구교류대회에서 한일 양국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

최근 2004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가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정신지체장애인들이 만나 우정의 축구경기를 펼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축구경기는 바로 한일 양국의 정신지체인 체육활동을 통한 상호교류와 축구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한·일정신지체인축구교류대회.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공동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일본 정신지체인축구협회 대표가 내한해 보건복지부와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에 정기적인 축구 교환경기를 제안해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3회째 열린다.

제1회 대회는 지난 2001년 11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됐고, 제2회 대회는 지난 2003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됐다. 월드컵이 있었던 지난 2002년에는 경기를 개최하지 않았다.

양국은 매년 개최국을 번갈아가며 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대회는 일본 시즈호카현 고텐바시 코텐바코겐 축구장에서 오는 8월 6일에서 9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는 한국대표선수 18명과 임원 15명 등 총 33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대표선수들은 현재 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신아재활원에서 합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누가 이길까? 지금까지의 전적을 보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한수 위다. 첫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0대 10으로 대패를 했으며, 두 번째 경기에서도 3대5로 아쉽게 지고 말았다. 하지만 2회 대회에서 진행된 후보 선수들끼리의 경기에서는 우리나라가 2대1로 일본을 꺽은 바 있다.

승패를 떠나 이번 대회는 한일 양국의 정신지체장애인 문화체육 교류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올해 대회 일정에는 일본 명소의 문화체험, 시설견학, 임직원 및 선수단의 교류대회 등도 잡혀있다. 또한 한일양국의 축구발전을 위한 토론과 평가도 병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는 “금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및 임원단의 좋은 성과를 기대하며, 한일 양국의 국제교류협력을 통한 정신지체인의 문화, 체육의 교류가 더욱더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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