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농아인체육대회가 3일 오전 축구 등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에이블뉴스>

제1회 전국농아인체육대회가 3일 오전 축구 등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농아인협회와 한국농아인체육회가 주최하는 이번 체육대회에는 용인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등 4곳에서 축구, 배드민턴, 볼링 3종목에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인 청각·언어 장애를 가진 361명의 선수를 비롯해 총 7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농아인협회 주신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무엇보다 값진 승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어지고, 무엇보다 위대한 의지는 그 도전의 현장에서 얻어진다"며 "단지 경기의 승패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서로 손을 맞잡을 수 있도록 메시지를 심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회 명예대회장을 맡은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신체의 장애보다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유능한 농아체육인들이 꿈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길 바라며 새 친구를 사귀고 이웃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3일 오후 2시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 등이 참석, 대회개최를 축하했다. <에이블뉴스>

이 밖에 개회식에서는 광주광역시농아인협회 오창주 협회장을 비롯해 농아인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친 18명에게 대통령 표창 등의 표창장, 공로패 등이 수여됐다.

한편 오는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는 지난 22년 간 개최해 온 전국농아인축구대회에서 배드민턴과 볼링종목을 추가하면서 제8회 전국농아인대회와 병행 개최, 참가자들과 농아인 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체육경기 뿐 아니라 영화제, 야외문화행사, 정보통신보조기 및 TRS서비스 전시회, 정보검색대회(COEX)등 다양한 이벤트가 병행된다.

3일 오전 용인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서울 대 인천의 경기모습. <에이블뉴스>

3일 오전 용인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서울 대 인천의 경기모습. <에이블뉴스>

3일 개회식이 열리기 전 식전행사로 용인대 학생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전국의 선수단 입장 모습. <에이블뉴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이 2004 전국농아인대회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광주광역시농아인협회 오창주 협회장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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