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에서 좌장을 맡은 오이표 교수의 진행으로 최승권교수, 김태민팀장, 조재훈 특수교사, 김재국 특수교사가 진지하게 주제를 논의하고 있다.

제2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5월 14일 천안종합운동장 개막식을 시작으로 충청남도 천안, 아산, 공주 일원에서 이루어졌다. 16일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저마다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와 때를 같이 해서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스포츠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나사렛대학교와 공동으로 지난 13일(화) 오후 2시부터 나사렛대학교 정남수 기념관 4층에서 「지역사회자원을 연계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나사렛대학교 김종인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장애인의 활발한 스포츠활동은 비장애인보다도 더 큰 효과가 있어 단순히 관전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스스로 참여해 장애를 극복하는 재활스포츠라는 데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말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생활체육활성화 방안으로 첫째, 지역사회의 욕구파악이 선결되어야 하며, 둘째, 주민 참여형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셋째, 공공체육시설이 개방되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재정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다음으로 「지역사회조직사업을 통환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방안」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김태민 아산시장애인복지관 지역사회재활팀장은 장애인 생활체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CBR사업의 개념과 시스템을 설명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조직할 경우 체계적인 재활서비스는 물론 장애인의 사회참여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나라의 장애인 생활체육의 현실은 욕구와 필요성은 강조되고 있지만 체육시설의 부족과 체육시설을 이용하는데 따른 어려움, 이동권의 제약 등의 이유로 인해 장애인들의 욕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장애인들은 지도자의 부족과 프로그램의 취약성, 운동 횟수의 부족 등을 가장 불만스러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민 팀장은 이런 실태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장애인 생활체육 환경의 구조적인 개선과 지역사회조직사업을 통해 장애인 생활체육프로그램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CBR(지역사회조직사업)의 전달체계를 다음과 같이 요약 하였다.

첫째,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욕구를 조사해야 한다. 장애인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원하는지 운영자 입장이 아닌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활용 가능한 지역사회자원을 조사하여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면서 활용가능한 정보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 지역사회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하여 생산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넷째, 지역사회자원을 개발 운영한 후 프로그램 전반에 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이는 피드백을 통하여 잠재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와 같이 연계한 프로그램은 질적, 양적성장과 비용효과적인 측면, 그리고 장애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이라는 사회문화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의 최승권 교수와 현재 장애인스포츠 재활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립회관의 조재훈 특수체육교사와 정모자애복지관 김재국 특수체육교사가 함께 해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었다.

무엇보다도 종합토론시간에는 현재 생활체육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들의 질문이 많았으며,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이용하는 데 있어서 체계적 서비스와 지속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인적자원 즉 자원봉사자 혹은 생활체육지도자의 전문성의 수위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 하는 논의가 있었는데, 이 같은 질문에 대하여 김태민 발제자와 용인대학교 최승권 교수는 지역사회 자원에 관한 효과적인 정보관리를 위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지역사회자원 풀(pool)의 운영이 요청된다고 언급하였다.

지정토론을 맡은 조재훈, 김재국 토론자는 시간보다 늦게까지 진행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국체전과 맞물려 장애인생활체육의 발전방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였으며, 장애인과 스포츠재활에 대한 기본적인 패러다임이 '참여'의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이번 논의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이와 같은 다양한 연구와 노력이 점차 장애인스포츠활동을 지원하고 활성화시키는 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지난해 통계에서도 보면 장애인들은 건강하지 못한 이유로 26%가 운동부족이라고 보고, 운동을 통해서 건강이 좋아진 경우가 79.2%로 조사되었다.

일반인들에게 스포츠는 건강한 상태의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면, 장애인들에게는 그들의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에 필수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번 세미나처럼 학계에서의 활발한 연구 활동과 현장에서의 실천 활동의 교류를 통해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스포츠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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