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남자 WH1 싱글 2연패를 달성한 최정만. ⓒ공동취재단

장애인배드민턴 최정만(40세, 대구도시공사)이 장애인AG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장애인배드민턴 최정만(WH1)은 13일 오전(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에서 열린 ‘2018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장애인AG) 배드민턴 남자 WH1 싱글 결승전에서 중국 쿠 시모를 2: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장애인AG에 이은 연속 금메달이다.

최정만은 쿠 시모에게 선취점을 내주고 1세트를 시작했다. 최정만은 3연속 득점을 하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지만 쿠 시모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접전을 펼치던 중 경기의 흐름이 쿠 시모에게 넘어갔고 15대 21로 최정만은 1세트를 내줘야 했다.

반격에 나선 최정만은 2세트 선취점에 이어 3득점을 추가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쿠 시모는 강력한 스매싱을 무기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으나, 최정만의 노련한 국제경험 벽에 가로막혔다. 결국 최정만이 21대 18로 두 번째 세트를 가져왔다.

넘어온 경기의 흐름은 3세트에도 계속됐다. 최정만은 시작과 동시에 선취점에 이어 5득점을 챙겼다. 쿠 시모는 최정만이 6점을 쌓을 동안 단 하나의 점수도 내지 못했다. 최정만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간 반면 쿠 시모는 연이은 실수를 범했고 점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중국은 작전타임을 걸고 경기의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상승세를 탄 최정만을 막을 순 없었다. 경기 막판 쿠 시모가 뒷심을 발휘해 추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최정만은 21 대 12로 3세트를 승리를 가져오며 금메달을 확정, 장애인AG 2연패를 달성했다.

최정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천대회에 이어 장애인AG 2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너무 기쁘다. 사실 최근 슬럼프가 많아서 입상 정도를 목표로 했다. 상대인 쿠 시모 선수는 국제대회 경험이 없고, 나는 벌써 4번째다. 그런 경험을 통해 경기를 편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 소식을 아버지께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믿어주시는 분이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힌 후 “남은 기간 체력을 보강해서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향후 목표를 내비쳤다.

한편 한국은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기준) 선금메달 50개, 은메달 41개, 동메달43개로 종합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인 이란과는 은메달 단 1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최석범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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