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남자배영 100m(S9)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권용화.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민국 장애인 수영의 미래' 권용화(19·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생애 첫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장애인AG)에서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용화는 11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AG’ 남자배영 100m(S9) 결선에서 1분11초1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의 판가빈 젠디, 중국의 루오 칭쿠안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자유형 400m에서 수영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선물한 주장 권현이 1분12초36, 4위로 뒤를 이었다.

동메달 소감을 묻는 질문에 권용화는 동고동락해온 주장이자 멘토인 권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첫 아시안게임인데 (권)현이형이 제가 힘들 때 많이 이끌어줬다. 현이형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올 수 있었다. 나는 현이형이 목표다. 현이형 같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1위, 자유형 50m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한 '될성부른 에이스' 권용화는 한눈에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였다. 선수에게 절대적인 승부욕은 이날 예선전부터 드러났다. 1분11초17, 자신의 베스트 기록을 찍으며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 4위를 달리던 권용화는 막판 무시무시한 뒷심으로 기어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에서 기록한 개인최고기록을 또다시 0.05초 당겼다.

권용화는 8일 남자계영 400m 결선에서 남북단일팀의 2번 영자로 나서 폭풍 스트로크를 선보였다. 2위 중국을 끝까지 치열하게 따라붙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남북단일팀의 동메달에 기여한 권용화는 이날 배영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첫 장애인AG에서 개인, 단체전 2개의 뜻 깊은 동메달을 갖게 됐다.

이날 동메달 레이스에서 보여준 눈부신 뒷심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였다.

“원래 체력이 좋지 않아서 초반 레이스에 힘을 쏟고 후반 레이스가 약했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후반 레이스 훈련을 많이 했다. 이번 대회에서 뒤로 갈수록 지치지 않았다. 초반에 많은 힘을 소모해서 후반에 따라잡혔던 경험들이 있었는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후반 레이스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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