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불구하고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유도 남자 -100kg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광근. ⓒ대한장애인체육회

시각장애인 유도선수 선수 최광근(32, 수원시장애인체육회)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광근은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 엑스포 컨벤션 홀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장애인AG)’ 유도 남자 -100kg 결승에서 이란의 무사네자드 카르모즈디 에흐산에 연장 접전 끝에 지도패를 당해 장애인AG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달 10일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한 최광근은 이날 예선전부터 양 무릎에 붕대를 감고 경기를 치렀다. 악전고투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정규시간 4분 내에 지도 1개씩을 주고 받았을 뿐 승부를 가리질 못할 정도로 치열했고, 시간제한 없이 상대방의 벌점이나 포인트 획득 시 경기가 종료되는 골든 스코어로 치러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최광근은 연장 시작 1분 24초와 2분 41초에 각각 지도 1개를 받아 지도 3개로 지도패를 당해 장애인AG 3연패 목표를 접어야만했다.

10일 최광근(사진 좌)과 이란의 무사네자드 카르모즈디 에흐산의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유도 남자 -100kg 결승전. ⓒ대한장애인체육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유도를 시작한 최광근은 장례가 유망한 촉망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무렵 훈련 도중 손가락에 눈이 찔리는 부상을 당해 망막박리가 생기며 왼쪽 눈이 실명됐다. 하지만 의사의 만류에도 도복 띠를 다시 졸라맸다.

장애에도 최광근은 자신만의 특기를 개발해 나갔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국대회에 출전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같은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체육대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대학 재학 중 녹내장과 백내장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신체적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 졸업 후 장애인체육으로 전향했고, 지난 2010년 장애인유도선수로 등록한 뒤 장애인 유도 남자 -100kg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첫해인 2010년 광저우 장애인AG와 2014년 인천 장애인AG 연속 금메달,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과 2016년 리우 장애인올림픽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적인 강자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 기사는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최석범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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