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란과의 경기를 마친 뒤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실내 테니스 경기장에서 만난 김봉주 선수. ⓒ공동취재단

“이란과의 경기에 직접 와 응원을 보내 준 교민응원단에게 너무 감사하다. 비록 졌지만 교민들의 응원이 이란전에서 큰 힘이 됐다. 남은 (중국과 일본) 경기를 지면 한국에 가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죽을 각오로 뛸 생각이다.”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장애인AG) 남자좌식배구 이란과의 첫 경기를 마친 김봉주(대구광역시) 선수는 인터뷰에서 패배의 아쉬움과 함께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7일 오후 3시(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실내 테니스 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란과 경기에서 분전했지만 3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이란은 세계랭킹 1위이자 2016년 리우패럴림픽대회 좌식배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강팀 중 강팀이다.

김봉주는 1995년 선수등록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제대회를 경험한 한국 남자좌식배구의 백전노장이다. 한발 절단장애를 가진 김봉주는 네트에서 이동이 자유롭고 기본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국제대회에 출전해 얻은 경험을 통해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이란전을 마친 김봉주는 “이란과 여러 번 경기를 치러봤다. 매번 느끼는 건 한국선수단의 훈련량이 적다. 이란 같은 경우는 큰 대회를 앞두고 수년씩 손발을 맞추는데 (한국은) 그게 안 된다. 우리 선수단은 장애인AG를 앞두고 2주밖에 훈련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더군다나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이 아닌 나주에서 훈련했고 인도네시아에 도착할 때까지 30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고. 설상가상으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은 제3의 변수로 한국 남자좌식배구 선수단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남자좌식배구 선수단은 오는 8일 중국전과 9일 일본전을 앞둔 상황이다.

김봉주는 “중국 남자좌식배구는 세계랭킹 8위 정도다. 중국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죽기 살기로 경기에 임해야한다. 오늘 이란전과 같은 팀 분위기면 (상대)할만 하다”면서 “일본도 무조건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기사는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최석범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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