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릉컬링장에서 진행된 평창동계패럴림피대회 휠체어컬링 준결승전에서 한국 서순석 선수가 투구를 하고 있느 모습. ⓒ에이블뉴스

한국 휠체어컬링 오벤져스가 준결승에서 만난 노르웨이와 연장전까지 갔지만 아쉽게 패하면서 3, 4위 전으로 밀려나 오는 17일 캐나다와 동메달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은 16일 강릉컬링장에서 진행된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휠체어컬링 준결승전에서 노르웨이에게 6대 8으로 아쉽게 패했다.

노르웨이는 한국에게는 까다로운 팀이였다. 예선전에서 9승 2패로 1위로 올랐는데, 14일 진행된 경기에서 노르웨이가 한국에게 패배를 안긴 것.

이날 준결승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경기가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자리를 메꾸기 시작했고, 경기가 시작할 무렵에는 객석 대부분이 꽉 찼다.

한국은 노르웨이가 하우스에 넣은 스톤을 차례차례 빼내면서 득점의 기회를 엿봤다. 특히 정승원은 노르웨이의 가드스톤에 숨은 하우스 속 스톤을 빼내는 절묘한 테이크아웃샷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테이크아웃샷의 성공에 관중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막바지 차재관의 드로우샷이 하우스를 벗어났고, 마지막 스톤 역시 노르웨이의 스톤 1개를 제거하지 못하면서 1점을 허용, 1엔드를 마쳤다.

한국은 2엔드 2점을 획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들은 신중한 투구를 하며 스톤을 하우스로 밀어넣었다. 반면 노르웨이는 연이은 실수로 한국의 스톤을 제거하지 못한 채 기회를 낭비했다.

3엔드 한국은 노르웨이에게 3점을 허용, 역전을 당했다. 노르웨이는 하우스에 스톤을 넣고 빼기를 반복하던 중 대량득점의 기회를 맞았다. 스킵 서순석은 마지막 투구자인 차재관에게 투구방향을 전달했으나 실점을 막일 수는 없었다.

한국은 4엔드 서순석의 활약에 힘입어 2점을 획득해 노르웨이와 동점을 만들었다. 서순석의 절묘한 투구가 테이크아웃샷으로 이어지면서 노르웨이의 스톤을 밀어낸 것이다. 서순석의 투구가 성공하자 관중들은 큰 소리를 내며 환호하기도 했다.

한국과 노르웨이는 팽팽한 접전 속에서 5엔드와 6엔드 점수를 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7엔드 노르웨이에게 2점을 내주면서 경기가 기우는 듯 했으나, 한국은 8엔드에서 2점을 획득 동점을 만들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승전 진출을 둔 경기인만큼 서로의 수 싸움은 치열했다. 결국 한국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6대 8로 졌다.

경기를 마친 서순석은 "지난 4년 동안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를 준비했는데 결과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아직 캐나다와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있다. 남은 경기를 잘 치러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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