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65명을 포함, 역대 가장 많은 9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선수단이 47번째로 입장하고 있다.ⓒ대한장애인체육회

‘제21회 타이베이 세계농아인올림픽대회(Deaflympics)’가 지난 5일 저녁 대만 타이베이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1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9개 종목에 81개국 5500여명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선수 65명을 포함, 역대 가장 많은 9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선수단(단장 강석화)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47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지난 2005년 멜버른대회 사격 2관왕 김태영(19세) 선수를 기수로 하얀 티셔츠에 중절모를 쓰고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했으며, 2만2000여석을 가득 메운 광중들이 환호를 받았다.

한국선수단은 사격, 탁구, 볼링, 육상, 수영, 배드민턴, 유도, 태권도, 축구 등 9개 종목에 참가해 금메달 2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5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강석화 단장은 “농아인올림픽이 21번째 열리는데 아직도 잘 알려지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국민들에게 농아인 체육을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개막 행사에서는 대만을 지켜준다는 신화 속의 여신이야기를 무언극으로 풀어내는 가하면, 농아인들로 구성된 무용단이 집단무용, 줄을 매달고 하늘을 나는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농아인올림픽은?

농아인올림픽은 장애인올림픽과 다르다. 청각장애인은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는 특성 때문에 다른 장애인들과 따로 올림픽을 치른다. 농아인올림픽은 프랑스 뤼방 알케(Rubens Alcais)의 제창으로 1924년 시작됐다. 첫 대회에는 6개 종목에 9개국이 참가했으나 점차 규모가 확대돼 지금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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