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총 859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익산·전주를 비롯한 전라북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오후 6시 개회식이 열리는 익산공설운동장과 29일 오후 3시30분 폐회식이 열리는 익산실내체육관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두 번째는 익산실내체육관이다.

익산실내체육관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폐회식과 함께 대회 기간 동안 탁구 경기가 치러진다. 비장애인 좌석 5430석과 함께 장애인좌석 28석을 갖추고 있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을 이동 편의를 위해 외부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1대, 내·외부에 경사로가 설치됐다.

지난 22일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익산실내체육관 출입문 6곳은 모두 자동문이 없고,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외부 엘리베이터 옆 계단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장애인화장실은 먼저 1층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됐으며, 출입문이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또한 1·2층에 남녀 1곳과 2곳씩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출입문도 접이식이어서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1층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세면대의 위치는 대변기 옆으로 거리가 너무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접근해 옮겨 앉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대변기에 등받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에 설치된 세면대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익산실내체육관 내 남녀샤워실은 각 1곳씩인데 옷장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샤워실 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의자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샤워기도 사용하기 힘든 높은 위치에 마련됐다.

한편 익산시는 전국장애인체전 기간 동안 장애인화장실이 부족한 점을 감안, 외부에 이동식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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