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3 전국장애인근로문화제에서 이성제씨가 '새로 두 시'로 문학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성제(지체장애5급·서울)씨의 '새로 두 시'와 홍영삼(22·지체장애2급·인천) 외 2명이 공동 제작한 동영상작품 '너는 특별하단다'가 각각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 문학·영상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회장 박명호·이하 장고협)는 31일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 홀에서 전국 장애인근로자 및 취업희망 장애인,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 전국장애인근로문화제'를 개최하고 영상·문학부문 수상자 55명에 대해 시상했다.

시상식에서는 겨울 밤 시를 쓰다 밖에 나와 하늘에서 바라본 구름사이로 비치는 별을 꺼져 가는 연탄 구멍사이로 보이는 빛에 비유한 이성제씨의 '새로 두 시'가 문학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홍영삼, 공성용(지체장애3급·서울), 백대현(지체장애3급·인천)씨가 공동으로 제작한 '너는 특별하단다'가 영상부문 대상을 차지해 상장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영상부문: 금상 2명, 은상 2명, 동상 4명, 가작 20명▲문학부문: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가작 19명 등 총 53명은 각각 상장 및 상금을 수상했다.

▲ 오후에 펼쳐진 전국장애인근로자가요제에서 서울 소리사랑팀이 `님에게`를 열창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문학부문 대상을 차지한 이성제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시를 통해 나에게도 희망이 있으며 이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며 "장애인들이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위축되지 말고 용기와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네 번째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시상식 외에도 '난타'의 축하공연과 2003년 작품현상공모 영상부문 입상작 작품 상영 및 전시, 개그맨 양원경 씨의 진행으로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3팀의 전국장애인근로자가요제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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