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뮤지컬이라는 형식으로 재탄생한 뮤지컬 십이야가 시각장애인의 공연관람을 위해 극장 내 송수신기를 비치, 해설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펑키락 크리에이티브>

시각장애인을 위한 해설연극 '트랜스 십이야'가 젊은이들의 자유를 상징하는 나이트와 뮤지컬을 접목시킨 'Night Musical 십이야'로 다시 태어났다.

뮤지컬 십이야의 기획사인 펑키락(樂) 크리에이티브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세익스피어의 원작 '십이야'를 등장인물의 성(性)을 바꾸고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트랜스 십이야'로 각색, 성우가 지문을 읽어주는 시각장애인 해설극으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펑키락'은 세익스피어식의 언어가 아닌 십이야만의 자유로운 정신을 이어받아 젊은이들의 춤과 음악, 자유로움의 대명사인 나이트 뮤지컬이라는 형식으로 뮤지컬 십이야를 탄생, 지난 12일부터 공연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인들의 공연감상을 돕기 위해 초연 당시 성우가 직접 육성으로 해설했던 것에서 발전해 '우리난청센터'의 협찬을 받아 공연장내 송수신기를 비치했다. 여기에 당초 내년 1월18일까지 공연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 2월 말까지 앵콜 공연을 계획 중이다.

'펑키락'의 임선하 기획팀장(26·여)은 "극장 내 송수신기를 비치함으로써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인들이 폭넓은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일반인 또한 시각장애인들의 입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장애인들과의 이해관계를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뮤지컬 십이야의 관람을 원하는 시각장애인들은 하루 전에만 예약하면 언제든 송수신기를 이용한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장애인과 동반자에 한해 무료다.

한편 뮤지컬 십이야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하기 위해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20대의 뮤지컬 배우들과 연기자 김승현, 그룹 L.U.V의 조은별, TV브라운관에서의 연기력을 인정받은 40대 배우 이현정 씨 등이 참여해 세대를 넘나드는 젊음의 패기와 원숙미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문의: 02)764-4449 펑키락 크리에이티브(www.12n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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