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에 걸친 'Love Vietnam, Embrace Disability' 프로젝트를 위해 베트남으로 출발하기 전, 공항에서 이하걸 선수를 비롯한 참가단들의 모습. <사진제공:한국장총>

한국과 베트남의 장애인휠체어테니스 선수의 따뜻한 우정을 그린 휴먼다큐가 설날특집으로 방송된다.

오는 23일 밤 11시 35분 KBS 1TV 열린채널 프로그램에서 설날특집으로 방송되는 휴먼다큐 '한·베 장애인 사랑나눔 8일간의 사랑 이야기'는 장애인휠체어테니스 세계랭킹 10위로 대구수성구청 소속 프로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하걸' 선수와 베트남 장애인휠체어테니스 선수인 '카오'와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중도장애를 갖게 된 후 휠체어테니스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하걸 선수. 이런 그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을 돕기 위해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는 베트남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 선수는 베트남의 장애인휠체어테니스 선수인 까오를 만나게 되고 그와의 시합을 통해 우정을 쌓게 되는데….

이 선수는 공식적인 행사를 마치고 까오를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까오는 이를 피하고, 그의 심정을 이해하기에 끝까지 기다려 결국 까오와 만나게 된 이 선수는 그에게 용기를 주며 비록 자신들은 힘들게 운동하지만 다음 세대의 장애인들이 좋은 여건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뜨거운 악수를 나눈다.

시혜적 시각에서 벗어난 장애인 소재 방송인 이번 다큐는 지난해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에 걸친 'Love Vietnam, Embrace Disability' 프로젝트를 통해 만남을 가졌던 한국과 베트남 장애인휠체어테니스 선수들이 지난 10월 대구에서 열린 '대구 오픈 휠체어테니스 대회'에서 뜻 깊은 재회를 갖는 따뜻한 내용을 담았다.

또한 다큐에는 베트남에서의 8일간의 일정을 생생히 담아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는 베트남의 실정과 베트남 장애인들의 삶이 잘 녹아있다.

한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회장 주신기)은 지구촌사랑나눔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방송문화진흥원, 전동휠체어전문생산업체 한성에코넷의 후원을 받아 월남전의 상혼을 껴안기 위한 'Love Vietnam, Embrace Disability(한·베 장애인 사랑나눔 프로젝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를 방문, 휠체어테니스 등의 장애인체육 프로그램을 전수하고 베트남 장애인들에게 보조기 및 보장구 전달 활동을 벌였다. 또한 한국이 장애인복지의 수혜 혹은 구호국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제3국가에게 장애인복지를 나누는 국가로서 국내·외적인 인식을 전환하게 되는 첫 장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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