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극장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핑크팰리스' 포스터.

장애인의 성을 본격적으로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핑크팰리스’(감독 서동일, 프로듀서 강관호, 기획 정지연)가 오는 23일 서울 대학로 발렌타인 극장에서 개봉한다.

‘핑크팰리스’는 ‘총각딱지를 떼보는 것’이 평생소원인 48세의 한 중증뇌성마비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출연해 장애인의 성문제를 진솔한 인터뷰로 풀어나가는 80분짜리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는 지난 2003년 말 기획돼 에이블뉴스, 팍시에이블넷, 한국농아인협회, 장애인영화제사무국 등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말 완성됐다. 몇 차례의 장애인계 관계자 시사회 등을 거쳐 수정 보완이 된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 제5회 장애인인권영화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등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핑크 팰리스(Pink palace)’라는 제목은 호주 멜본 시에 있는 매춘업소 이름에서 따온 것. 지난 2001년 3월에 문을 연 핑크 팰리스는 보호자의 도움 없이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휠체어용 경사로와 넓은 문, 좌식 샤워기 등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감독은 “오랜 세월 무관심 속에서 무시되어 온 장애인의 성적 욕구를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가진 욕구가 전혀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핑크팰리스’는 오는 23일과 30일 오후 7시, 8시 30분에 상영되며, 6월과 7월에는 일요일 오후 5시, 7시 두 차례 무료 상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사이트 연결]핑크팰리스 홈페이지

문의:02-3674-5555(발렌타인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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