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자폐증 청년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영화 ‘말아톤’이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자막 상영을 실시한다. <사진제공 시네라인투>

스무살 자폐증 청년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영화 ‘말아톤’(감독 정윤철)이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자막 상영을 실시한다.

영화 ‘말아톤’의 제작사인 시네라인투에 따르면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극장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매일 두 차례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한글 자막이 삽입된 ‘말아톤’을 특별 상영한다.

조승우, 김미숙 주연의 ‘말아톤’은 자폐증 장애를 가진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장애인들과 장애인 가족들에게도 큰 공감대를 얻고 있으며 현재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말아톤은 2월 17일 현재 전국 관객 320만명을 넘어서는 등 관람 후 최고의 만족도로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받으며 제목 그대로 마라톤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말아톤의 공식홈페이지(http://www.run2005.co.kr)에는 “청각장애인인 친구에게 이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다”, “청각장애인도 말아톤을 보고 싶다” 등 한글자막 상영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요청에 힘입어 실시하게 된 ‘말아톤’의 자막상영을 위해 이번 영화를 연출하며 장애인 복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는 정윤철 감독이 손수 자막작업에 참여하는 등 특별히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글자막 상영기간 가운데 26일 2회 상영에는 서울극장에서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청각장애인 130여명을 초청, 특별 상영도 실시할 예정이다.

제작사 씨네라인투측은 “여러 여건상 말아톤의 이번 한글자막 상영을 1, 2회에 한정해 실시하지만 관객이 많을 경우 논의를 통해 직장인을 고려한 저녁시간대 한글자막상영과 지방에서의 상영도 제의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말아톤’은 주한 외국인들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매일 두 차례 영문자막 상영도 함께 실시한다.

한글자막 상영- 서울극장 2월 23일∼28일. 1회(am 10:30), 2회(am 12:50)

영문자막 상영- 메가박스 2월 23일∼28일. 1회(am 9:00), 2회(am 11:30)

문의: 서울극장. www.seoulcine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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