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상이군경회관과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에이블뉴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예술적 기량을 펼치는 제17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이하 종합예술제)가 지난 26일 상이군경회관과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서울북부장복)에서 개최됐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회장 장기철)의 주최로 열린 종합예술제는 전국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등 6000여명이 참가했으며 미술, 음악, 글짓기, 웅변 등 4개 부분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종합예술제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 시·도 협회별 해당 지역에서 진행, 예선전부터 참가자들이 서울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과 혼잡함을 피하면서 본선대회만 상이군경회관 등에서 치러졌다.

이 결과, 전체대상에 손석민(정신지체·경기청명고·음악)학생이, 글짓기부문 권경욱(지체1급·경북 상희학교), 미술부문 태현아(청각장애·인천성동학교), 음악부문 강보현(정신지체·양정고), 웅변부문 여덕용(지체·진주혜광학교)학생이 각각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울북부장복 지하 강당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윤희원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여기까지 오게된 가족이나 선생님, 본인의 노력이 얼마나 컸을까를 생각하면 등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모두들 열의가 대단했다”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려고 노력했고, 정성을 많이 쏟고 노력을 기울인 면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수학교에 다니다가 일반학교에 전학한 후 학교에 적응해 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편지형식의 글로 표현해 글짓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권순일(11.지체장애1급·수락초)학생의 어머니 이경순(45)씨는 “아이가 글을 쓰고 글짓기 대회에 나간후로 눈에 띄게 자신감이 생겼고 대회 자체를 스스로 즐기면서 참여하는 것 같다”며 권순일 학생을 대신해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씨는 권순일 학생이 “뇌성마비 복지관에서 하는 글짓기 대회에서도 3년 연속 수상했었다”면서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상상하며 이야기 만들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며 좋아하는 일을 찾아 즐기는 아들의 모습을 대견스러워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안규환 재활지원과장은 “글로, 그림으로, 음악으로 자기표현을 활발하게 하는 참가자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다”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지도록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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