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의 방송문화권에 새로운 지평을 열 청각장애인전문 위성방송 `한국농아방송`이 탄생했다. <에이블뉴스>

청각장애인의 방송문화권에 새로운 지평을 열 청각장애인전문 위성방송 '한국농아방송'이 탄생했다.

한국농아인협회(이하 농아인협회)는 24일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 아트홀에서 협회부설 'DBN 한국농아방송' 개국식을 갖고 그동안 방송에서 소외돼 왔던 청각장애인의 '독립'을 선언했다.

'농인에 의한, 농인을 위한, 농인의 방송'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한국농아방송은 청각장애인의 제1언어인 수화를 방송언어로 채택했다. 또한 기존의 일방적인 방송소비자의 관점에서 탈피, 청각장애인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송출하는 청각장애인 전문 위성방송이다.

농아인협회는 한국농아방송의 개국을 위해 위성정보통신 전문기업인 세광텔레콤과 지난해 업무협정 체결하고 그동안 각 시도협회 및 지부 100여 곳에 위성수신장치를 설치, 시험방송을 진행해 왔다.

특히 한국농아방송은 자체위성방송이기 때문에 전문위성수신장치를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아인협회 이정자 사무처장은 "보다 많은 청각장애인들의 한국농아방송 시청을 돕기 위해 앞으로 무료수신기 보급에도 힘쓸 예정"이라며 "지금은 협회 자체내의 위성수화방송이지만 앞으로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 이어 DMB(이동형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에까지 진출해 진정한 사회통합의 길을 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아인협회 주신기 회장은 개국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은 청각장애인들은 언어가 달라 일반인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자유롭게 즐기는 방송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없었다"며 "앞으로 한국농아방송이 농아인과 농아인의 언어인 수화를 중심으로 우리의 생각과 문화를 담은 방송물을 통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위성방송으로서 자리 매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fax) 02-871-4523∼4. (tel): 02-882-4853. 한국농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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