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마들근린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제16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웅변종목에 참여한 한 어린이가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연설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10일 장애인의 자주적이고 적극적인 문화예술활동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지부, 교육부, 노동부, 문광부 후원으로 서울 노원구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에서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이날 예술제에는 전국 6,000여명의 장애인 및 가족, 관련단체 및 시설종사자들이 참가해 미술과 글짓기, 음악, 웅변 등 총 4종목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미술 종목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주제를 서양화, 한국화, 서예 등으로 표현해 냈으며 글짓기 종목에서는 장애인복지증진 및 권익신장이라는 주제를 체험수기, 생활수기, 성공사례 등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웅변 종목 참가자들은 함께 하는 사회건설 방안, 국민의식의 전환, 장애인복지 발전 방안, 환경으로 인한 장애예방,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예방 등 다양한 주제로 청중을 감동시켰고, 음악 부문 참가자들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다양한 악기실력을 뽐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대 윤희원(국문학) 교수는 "참가자들이 각 종목에 대해 얼마만큼 잘 알고 자기 것으로 승화시켜 즐기고 있는가를 심사 포인트로 삼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일주일간의 평가 및 채점을 거쳐 오는 18일 서울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갖는다. 이번 대회 입상자에게는 삼부요인상 및 장관상, 장학금 등이 주어진다.

이날 예술제 개회식에는 강윤구 보건복지부 차관, 김원길 한나라당 의원, 함승희 민주당 의원, 정광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조일묵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 등의 정관계 및 장애인계 인사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 서울 마들근린공원 운동장에서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장기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문화예술, 컴퓨터, 정보화 등 자신의 적성과 시대흐름에 맞는 능력을 계발하고, 전문성을 높여 나가야한다"며 "이 길만이 새로운 천년, 우리가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확실히 확보함으로써 장애인 복지의 최종목표인 자립을 실현할 수 있는 정도요, 지름길인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구 복지부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관련 부처가 합동해 지원정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며 "웅변, 미술, 음악 등에서 평소에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애인 및 가족, 관련 종사자들은 마들근린공원 운동장에서 팔씨름, 윷놀이, 줄다리기 등의 체육행사를 벌이며 즐거운 한때는 보냈다.

▲ 제16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포토슬라이드.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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