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국장애인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작가 이정희씨의 작품들. <에이블뉴스>

붓사랑장애인서우회(회장 김충현)는 지난 10일부터 대전 KBS방송총국 1층 특별전시실에서 묵향 속에 타오르는 새로운 삶의 도전 ‘제12회 붓사랑 장애인 서예·문인화·서각 예술한마당’ 행사를 열고 있다. 14일까지 열리는 행사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구족 화가를 비롯한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참석했다. 중증장애인 공동체인 ‘무지개 가족’을 운영하는 지정환 신부는 전주에서 휠체어를 타고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서예, 문인화, 서각, 자수, 목각 등 장애인들이 출품한 작품들은 작품 하나하나에 혼을 불어 넣고 최선을 다해 온몸으로 만든 것이 느껴질 만큼 훌륭했다. 이 작품들은 전시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숙연해지게 만들었다.

이날 전시회에서 중증장애인들로 구성된 되살미 사랑나눔 봉사대의 풍물 놀이패는 풍물놀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나, 대전종합청사 내 지하로비 등 좀 더 넓은 장소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전청사 청사관리소 행정과장은 “지난 장애인의 날 주간에 장애인 관련 행사를 진행했었다”며 “앞으로 장애인 행사가 있을 경우 장소제공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의 자립과 재활은 장애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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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만들까 공방의 김윤숙씨의 작품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에이블뉴스>

되살미사랑나눔봉사대의 풍물패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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