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탄 가수 임일주 씨와 비장애인 대학동기 천주영 씨로 구성된 잔향.ⓒ잔향

휠체어를 탄 가수 임일주 씨와 비장애인 대학동기 천주영 씨로 구성된 잔향이 오는 11월 1일 오후 5시 홍대 플렉스라운지에서 ‘2019 잔향 콘서트’를 연다.

잔향은 백석예술대학교 보컬전공인 임일주 씨와 그의 동기 천주영 씨가 만난 팀으로, 나이와 장애를 넘어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주영 씨는 일주 씨의 노래를 처음 듣고 “삶을 노래하시는 분”이라며 펑펑 울었을 정도.

이들은 ‘걸어’라는 3인조 밴드로 함께 활동을 시작했으며, 졸업 후 각자 진로로 함께 하지 못하다가, 올해 초, ‘잔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재개한 것.

현재 유튜브 채널 ‘잔향’을 운영하고 있으며, 10여편의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 에피소드 안에는 콘서트장, 영화관, 소극장, 대극장, 화실 등 다양한 문화 시설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이 소개되어 있고, 또한 잔향 팀의 버스킹 실황 영상도 업로드 돼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가장 자연스럽고 쉽게 허물 수 있는 것이, 저는 문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영이와 저도 노래라는 예술을 통하여 가까워졌구요.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문화 시설의 장애인 접근성은 뒤떨어진 곳이 많은 게 사실이에요. 이러한 현실을 유튜브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날 열리는 ‘잔향’ 콘서트에는 화려하지 않지만, 따뜻한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게스트로는 바퀴달린 성악가 이남현, 에필로그의 보컬 박현준, 가수 장예정 등이 출연한다.

자세한 공연 문의는 전화(010-5307-8664)로 하면 된다.

잔향 콘서트 포스터.ⓒ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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