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에이블드 김현일 대표. ⓒ디스에이블드

사회적 목표로 세워진 소셜벤처나 새로 창업한 스타트업계에 당당하게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디스에이블드’가 있다. 기존의 사회적 기업과는 달리 발달장애예술인 전문 에이전시 역할을 하고 있다.

디스에이블드(disabled)는 장애를 뜻하지만, 기존 철자 ‘D(디)’를 ‘th’로 바꾸어 디스에이블드 (Thisabled·이것은 가능하다)라는 의미로 회사명을 지었다.

디스에이블드는 발달장애인 종합예술 에이전시로서 아티스트들이 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예술에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인들을 발굴하여 교육을 통해 작가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디스에이블드는 국내외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은 정상급 발달장애예술인을 포함하여 총 30명의 작가가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

디스에이블드 상품. ⓒ디스에이블드

Q: 어떻게 발달장애예술인을 위한 에이전시를 생각하게 되었나.

어린 시절 이웃집에 천재 피아니스트가 살았는데 그 형이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그 덕분에 발달장애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빨리 알 수 있게 되었다. 2016년 우연히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들렀는데 그림 색감이 독특하고, 스토리가 있었으며,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한참 동안 전시장에 머물러 있었는데 전시장에 나 외에 다른 관람객이 없었다. 왜 그런 걸까 생각해 보니 그 전시회가 발달장애화가 작품전이어서 미술 애호가들도 일반 미술 관객들도 외면했던 것이다. 이분들의 작품을 세상에 조금 더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속적으로 예술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Q: 창업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텐데.

2014년도에 어플을 만드는 회사를 창업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창업 과정에 대한 학습은 되어 있었다. 그래서 2016년에 바로 장애인예술을 지식 기반으로 하는 소셜벤처기업을 창업할 수 있었다. 2017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운영을 하다가 지금은 자생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애예술인들 5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Q: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작품을 리디자인하여 상품으로 만들기로 하였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 사회 전반에 깔린 발달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 탓이다. 사업 구상 단계에서부터 발달장애예술인들과의 스킨십 과정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그들의 작품을 생활용품에 넣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을 거쳐 디스에이블드는 발달장애화가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상품으로 재디자인해 상품으로 만들기도 하고, 전시와 공연 기획 및 인식개선 교육, 아트 콜라보레이션 디자인 작업 등을 주로 하고 있다. 디스에이블드의 주요 품목으로는 보조배터리, 머그컵, 휴대폰케이스, 아트테이블 등이 있다.

최근에는 자체상품개발에 투자와 연구를 하고 있다. 타사 브랜드의 상품과 아트 콜라보를 진행해 해당 상품의 가치를 높여 주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현재 디스에이블드는 매출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기념품, 답례품 시장, 사회적 경제 시장, 아트 콜라보 시장에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디스에이블드는 소셜벤처 경연대회 글로벌 전국대회 경인지역 대상(고용노동부장관상), 코트라 아트 콜라보 기업 부문 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인천항만공사 두드림 사업 대상 등을 수상하며 인정받고 있다.

Q: 기업은 돈을 벌어야 성공하는데 사회적 기업으로 그런 성공이 가능한가.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되 당사자인 발달장애예술인들에게 이익이 가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목표를 윤리적 소비 시장에 맞췄다. 윤리적 소비 시장은 말 그대로 윤리적 잣대에 맞춰 공정무역을 기반으로 소비되는 커피 등의 소비 형태와 그 시장을 말한다.

발달장애인들이 그린 그림을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형태도 착한 소비, 즉 윤리적 소비인 셈이다. 윤리적 소비는 최근 세계 소비문화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윤리적 소비 시장 규모는 올해 354억 규모로 추산되는 등 글로벌 윤리적 소비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시장 규모는 아직까지 추산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그 관심만큼은 상당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기업과 단체들은 시장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성숙도가 높아질수록 자신들 또한 그것에 관심이 있고, 실천하고 있음을 보이고 싶은 니즈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윤리적 소비 시장에 우리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Q: 사업가는 항상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 않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로 불리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저작권을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이는 발달장애예술인들의 라이센스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그는 4차 산업혁명 메이커스 시대를 맞아 온라인, 오프라인 메이커스 플랫폼 공간을 만들고 발달장애예술인들이 스스로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 시민들과 발달장애예술인 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 판매를 통한 지속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코트라와 함께 글로벌시장을 돌아다니며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외국에 디스에이블드와 외국재단과의 합작법인을 만들기 위해 협의 중이다.

랭사부스와 협약식. ⓒ디스에이블드

활동 현황

2016. 12. 주식회사 디스에이블드 설립 2017. 02. SK 청년비상/캠퍼스 CEO 사업 선정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선정 06. 강원창조경제 혁신센터 MOU 체결 12. 예비사회적 기업(고용노동부형-기타) 지정 제2017-121호 (예비)사회적기업_공공기관 우선구매 권고대상 제1회 디스에이블드展 개최(헤이그라운드) 2018. 02. 인천항 두드림(Do Dream) 사업 대상 수상 05. 17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상 수상 2018년 발달장애인세계골프대회 한국팀 공식 후원사 06. 제2회 KOTRA 아트 콜라보 공모전 장관상 수상 제2회 디스에이블드展 개최(언더스탠드에비뉴) 09. 카카오메이커스 입점 소셜벤처 경연대회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10. 광동제약 X 이다래 개인展

MOU

2018. 01. 비영리법인기관 아뜰리에플레이투게더 02. 사단법인 서울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03. 비영리단체 아트림 06. 주식회사 엘팩토리 1 1. 사회적협동조합 파파스윌

사업 소개

-아트 콜라보 상품 판매

자체 생산, R&D상품을 통해 발달장애인 예술가 들의 작품이 녹아 있는 상품을 판매합니다. 수익의 30%는 작가들에게 돌아가 지속적인 예술 활동의 기반이 됩니다.

약 3,000점의 작품을 핸드폰케이스와 보조배터리, USB, 파우치, 골프공, 자체 개발 상품 등에 입힌 상품을 제작해 사용자가 일상생활 속에서도 작가들의 작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브랜드 협업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작품과 브랜드가 만나 제품 기획, 전시회 개최 등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브랜드 간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소비문화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아트 큐레이션 서비스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미술품을 렌탈/판매하는 서비스입니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전문 큐레이터에 의해서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여 미술품을 추천해 드리며, 장기렌탈 서비스를 선택 시 계절에 따라 미술품을 교체해 드립니다. 현재 30명의 작가 3,000개의 작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화 070.8633.0755이메일 hello@thisabled.co.kr 홈페이지 www.thisabled.com 주소 서울 노원구 동일로174길 27 서울 창업디딤터 209호 주식회사 디스에이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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