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어린이들의 일상을 ‘들꽃처럼 별들처럼’ 이름으로 화폭에 담아 온 서양화가 김근태 화백의 작품이 평창 패럴림픽에 이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인사하는 김근태 화백. ⓒ김근태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대사 이병현)와 유네스코 본부(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 )가 공동 주최한 이번 초청 전시회에서는 김 화백의 지적장애인 유엔 전시작품 중 20여 점과 한국, 필리핀, 호주, 독일, 아프리카 미국 등 5대륙 7개국의 장애 어린이 작품 30여 점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전시되었다.

김근태 화백의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지적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꾸밈없는 모습으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담았다. 지적장애인을 화폭에 담은 김 화백은 자신도 한쪽 귀의 청력을 잃고, 한쪽 눈도 사고로 잃은 장애를 극복한 주인공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새로 선 보인 작품. ⓒ김근태

김 화백은 “들꽃처럼 별들처럼, 빛을 찾아서 전시회를 통해 평화와 인간 생명의 존중이 넘쳐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유라시아 열차 순회전시회와 평양 전시회를 가져 장애를 지닌 아이들도 훌륭한 예술가가 되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초청 전시회에는 김근태 화백이 지적장애인의 삶을 뛰어넘어 새로 구상한 '빛을 찾아서(lnto the light)’라는 주제의 작품 13점이 선보였다고 한다.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참석자들. ⓒ김근태

이번 전시회에는 자폐성장애가 있는 충주혜성학교 김한별 군과 독일의 지적장애인 에미레카스 군이 5대륙을 대표해서 개막식 행사에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유네스코 본부 사무총장은 개막식에서 “오늘 유네스코 파리에서는 아주 아름다운 전시회가 열렸다. 김근태 한국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였고, 또한 장애가 있는 어린 아티스트들이 작품을 전시했다. 이들은 다름을 아주 아름다운 예술로 표현한 것인데 그것은 유네스코가 원하는 소통의 메시지”라고 했다.

프랑스의 유명작가 그자비에 루케치(Xavier Lucchesi)는 “높은 수준의 주제를 표현한 것 같아서 감동 받았다. 이런 작품은 일반적이지 않으며 처음 보는 작품으로 ‘빛을 찾아서’는 눈이 부시다며 이런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했다.

김 화백 관련 프랑스 기사. ⓒ파리 한불통신

김 화백은 2015년 국내 화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 갤러리에서 유엔 창립 70주년 및 세계 장애인의 날 기념 유엔 전시회를 연 것을 비롯해 독일 베를린, 브라질 리우, 중국 베이징 등 세계 곳곳에서 동서양을 넘나들며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회는 많은 화제를 남기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달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이어 마련됐으며,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와 유네스코 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고 한다.

김 화백의 세계무대 진출 첫 계기가 된 UN 전시회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라남도지사 시절 적극적인 지원과 유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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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 또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가꾸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복남 원장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늘사랑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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