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목소리를 가진 배우로 이선균이 선정됐다.

KBS 라디오가 시각장애인프로젝트 3부작 '소리로 보는 세상' 제작을 위해 8월부터 시각장애인 142명을 대상으로 인지방법 설문조사와 다양한 인지실험을 한 결과, 시각장애인은 시각을 대체하는 보상 감각인 '제3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응답자의 81%가 목소리를 통해 상대방의 키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시각장애인들은 가장 선호하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으로 방송인 이금희, 가수 김동률, 배우 이선균을 꼽았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빨간색은 불, 파란색은 하늘, 노란색은 병아리, 초록색은 나뭇잎을 가장 많이 연상하고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의 꿈과 관련해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시각장애인의 30.6%가 청각 위주로 꿈을 꾼다고 답했으며, 손으로 만지는 것처럼 촉각적인 꿈을 꾼다는 응답도 11.6%로 나타났다.

KBS 라디오는 이같은 조사를 토대로 한 '소리로 보는 세상' 3부작을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1라디오(FM 97.3㎒·오전 10시10분)와 3라디오(FM 104.9㎒·오후 6시15분)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1부 '편견과 환상', 2부 '그들이 사는 세상, 3부 '아름다운 공존'으로 방송되며, MC 이금희(45), KBS 장애인앵커 이창훈(27), 가수 윤하(23)가 내레이션을 맡아 특색을 살렸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방송통진전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7개월 간 진행됐다. KBS 라디오는 이번 프로젝트를 제작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300여명을 만나 설문조사 및 실험, 인터뷰는 물론, 일본·스페인·캐나다 등 해외 취재도 진행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