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는 2008년 12월의 ‘이 달의 좋은 기사’로 서울신문 백민경 기자의 ‘서울시 장애인 정책 장애 많다(12월 5일자)’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달의 좋은 기사’에 선정된 ‘서울시 장애인 정책 장애 많다’는 서울시가 장애인 행복도시를 만든다며 기존 복지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한 ‘장애인 무임카드’를 만들었지만, 장애인을 고려하지 못한 채 공급자의 눈으로 설계해 장애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백종환(에이블뉴스 대표이사) 심사위원은 선정배경에 대해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시행을 했다면 좀 더 낳은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공급자 중심의 시책, 소비자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강조하여 장애인복지정책 시행에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2008년, 장애인 정책비판 기사가 주류 이뤄

‘이 달의 좋은 기사’는 장애인관련 기사의 질적 향상과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10개의 중앙일간지의 장애인 및 장애인 문제를 다룬 기사를 대상으로 UN의 장애인관련 보도지침 등을 기준으로 2002년 부터 매월 1건씩 선정하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선정된 기사를 살펴보면, 1월에는 조선일보 곽아람 기자의 ‘미다스의 손이 된 나의 왼손’, 2월에는 문화일보 손재권·박준희 기자의 ‘장애인 울리는 장애인 셔틀버스’, 3월에는 한겨레신문 송경화 기자의 ‘앞 못보지만 위로해 줄 손은 있어요’, 4월에는 한겨레신문 정세라 기자의 ‘장애인차별, 법대로 조사를…고발장 156건’, 5월에는 동아일보 김윤종 기자의 ‘입양하고 보니 1급장애…그래도 1급사랑’, 6월에는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의 ‘탐사기획:정신장애인 인권리포트’,

7월에는 한겨레신문 이수윤기자의 ‘발달장애아 어머니 김송희씨의 눈물겨운 싸움’, 8월에는 전병선 기자의 ‘콜해도 안 오는 장애인콜택시’, 9월에는 박주희 기자의 ‘장애인이란 이유로 돈 줘도 집 못 구하니...’, 10월에는 세계일보 정재영·김정필 기자의 ‘시각장애 법조인 앞길 캄캄’, 11월에는 조선일보 조백건 기자의 ‘시각장애인들, 4년째 무료급식 선행’이 이달의 좋은 기사로 선정됐다.

지면별로는 사회면이 7편, 오피니언면이 3편, 특집기획이 1편, 지역면이 1편으로 나타났으며, 내용면에서는 주로 정책 비판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권리를 강조하는 기사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애유형별로는 시각장애인에 관련된 기사가 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신장애인을 특집으로 다뤄 6월의 기사로 선정된 세계일보 기사가 가장 돋보였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이 달의 좋은 기사’ 선정을 계기로 많은 언론에서 여전히 우리 사회의 취약 부분으로 남아있는 장애인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장애인도 기본적 인권을 지닌 시민의 한사람으로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평등한 사회로 가꾸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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