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장에 설치돼 있는 수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 정정수 부소장의 영정사진. <에이블뉴스>

지난 13일부터 경기도측에 활동보조 생활시간 확보를 촉구하며 시작한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단식농성이 23일 현재 11일째를 맞고 있다. 노숙농성은 78일째.

애초 5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인원은 총 3명.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병태 상임대표와 서명석 사무국장, 부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황철주 소장이다.

시흥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유현 대외협력팀장은 전동휠체어 전복사고로 발가락 골절상을 입고, 수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 장경수 소장은 피로가 누적돼서 체력을 소진해 단식 3일째를 맞던 날 단식을 포기했다.

현재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경기도 사이에 남아있는 쟁점은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와 관련한 조례제정, 실태조사, 서비스 제공기준, 판정기준 등을 논의할 협의기구를 구성하는 문제 등이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단과 경기도청 관계자들(보건건강국장, 장애인복지과장 등)은 23일 오후 4시께 만나 남아있는 쟁점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명석 사무국장(사진 왼쪽부터), 부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황철주 소장,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김병태 상임대표. <에이블뉴스>

단식농성은 11일째를 맞지만 노숙농성은 78일째를 맞고 있다. <에이블뉴스>

[나도한마디!]활동보조인 서비스 자부담 10% 부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