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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 원주귀래사랑의집 사건 규탄 집회

‘제3기 반시설 국토대장정’-⑥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8-24 07:41:29
지난 8월 19일 반시설과 장애인기본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13명의 장애인이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12일간 강원도 강릉을 시작으로 강원, 원주, 춘천, 남양주 등을 거쳐 오는 30일 서울에 입성하게 된다. 전국을 돌며 장애인 시설의 문제점과 인권침해·유린 등의 현실과 ‘장애인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국토대장정을 공동주관한 한국장애인연맹(DPI)의 자료협조를 받아 긴 여정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8월 23일, 작성자: 이종욱 제3기 국토대장정 부대장

다섯째날 아침이다. 오늘은 아침 식사를 안 하고 더 자는 걸로 결정했기에 조금은 늦잠 잘 수 있었다. 오랜만에 침대에서 잤기에 나도 평소보다 한 시간 가량을 더 뒹굴 거릴 수 있었다. 모텔 복도로 나가보니 다들 깨서 짐들 챙기고 분주했다. 나 혼자 게으름뱅이였다.

간밤에 비가 제법 쏟아졌고 짐을 정리해서 밖으로 나가보니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비 맞고 돌아다니는 게 좋긴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섰다. 우선 빗길을 달려야 하는 대원들이 걱정되었고, 오늘은 원주 귀래‘사랑의 집’규탄대회가 원주 시청 앞에서 진행 될 예정이라 이 또한 걱정되었다. 그러나 이 비는 곧 그쳤다.

우리가 묵었던 모텔과 가까운 거리에 원주시청이 위치해 있었다. 오늘 결의대회 및 규탄대회는 ‘원주귀래사랑의집사건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함께 진행한다. 우리가 먼저 도착하여 조금 기다리고 있자 대책위 사무국장님과 회원 분들이 도착했다. 간단하게 인사 후 바로 진행하려 했으나 기자 분들이 도착을 안 해서 예정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조대희(한국DPI 기획제정국장) 대원이 사회를 봤고, 이영석 대장의 여는 발언으로 결의대회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어제 지지방문차 왔던 김은정 경남DPI 사무처장이 지지발언을 할 때 쯤 다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김은정 처장은 경남지역의 장애인시설을 둘러싼 상황들을 얘기했다. 경남지역의 이례적으로 연합하여 시설과 투쟁하고 또 인권조례를 만들려 하고 있으나 공무원, 전문가, 시설장 등 25명이 뭉쳐서 반대하고 있어서 현재 경남지역 장애인 1만 8천명과 싸우고 있단다.

이어서 국토대장정팀의 이종욱 부대장이 취지문을 낭독하였고, 원주장애인부모연대 이향귀 사무국장이 원주귀래사랑의집 사건에 대한 경과보고 및 투쟁발언에 이어 원주시민연대 김미숙 사무처장의 투쟁발언이 계속되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본 결의대회 및 규탄대회는 여기까지 하고, 원주시청 구내식당에서 다함께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늘 점심과 커피까지 대책위에서 사주셨다. 잘~먹어씀돠~^^

휴식을 마쳤을 땐 계속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우리는 대책위와 같이 행진을 시작하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킬로를 원주 시내를 통해서 이동하고 국도로 들어설 쯤 서로의 파이팅을 빌며 헤어졌다.

그리고 우리는 두 번째 작별인사를 나눠야했다. 스텝이자 단원으로 함께 해왔던 임상욱 대원과 그의 활동보조인 정승재 대원이 해단식 준비 및 다른 일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아쉽지만 서울로 올라가야했다. 서울에서의 화려한 재회를 약속하며 우리 대장정 팀은 두 번째 작별을 하였다.

이제 다시 9명의 국토단원들끼리 행진을 이어갔다. 오전에 행진을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19km를 긴 휴식 없이 이동하기로 하고 이동했다. 비는 그치고 덥지는 않았지만 습하고 나른하여 졸음이 계속 쏟아졌다. 대원들은 평소보다 더 파이팅과 구호를 외쳐댔고 결국 최종식 대원이 졸음운전을 하였지만 심규봉 대원이 바로 발견하여 안전하게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실 나도 오늘은 마니 힘들었다. 크진 않지만 고개를 세 개쯤 넘어서 우린 오늘의 목적지인 횡성으로 도착하였다.

횡성군청 앞에서 인증 샷을 찍고, 횡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들어섰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복지관장님을 비롯하여 직원들이 플랜카드까지 제작하여 줄서서 환영을 해주었다. 복지관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고, 식사까지 제공해주신다고 식당으로 안내를 해주셔서 올라갔는데 푸짐하게 이미 세팅까지 해 놓으신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간단하게 김주학 관장님의 인사말을 듣고 식사를 시작하였다.

또한 잠자리까지 미리 봐두셨고 휠체어를 충전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충전기까지 이미 전기코드에 꽂혀 있어 편하게 전동휠체어를 충전할 수 있었다. 5일째 대장정을 하는 동안 다 잘해주셨지만 오늘 이곳이 제일 잘해주셨다.

우리는 평가회의를 진행했고, 씻고, 쉬면서 대원들끼리 수다를 떨다보니 간식거리가 땡겨서 치킨을 시켜먹으려고 당직서시는 직원 분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 그 치킨도 세 마리나 사주셨다. 정말 잘 먹고 잘 쉰다.

현재 우리 대원들은 티비보고, 휴대폰 만지고, 자고.. 난 그 상황을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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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권중훈 (dpikorea@dpi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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