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1일 오전 9시께 유엔에스캅 장관급회의 개막식을 앞둔 인천 송도 컨벤시아의 로비에서 활동보조서비스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장애인활동가들 20여명이 1일 오전 8시경부터 약 50분간 ‘유엔에스캅(UNESCAP) 장관급회의’가 열리는 인천 송도 켄벤시아의 로비에서 활동보조 확대 촉구의 목소리를 높이던 중 경호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전장연 관계자에 따르면 20여명의 활동가들은 유엔에스캅 장관급회의 개막식에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24시간 활동보조 확대를 요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하고자 방문했다.

이들은 컨벤시아 1층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정부가 24시간 활동보조서비스 지원을 책임지라’고 외치던 중 김 총리가 다른 문으로 개막식장에 출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해산하려 했다. 하지만 경호원들이 장애여성 활동가들을 에워쌌고, 다른 활동가들이 이를 저지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는 지난 26일 새벽 홀로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화재로 질식사한 장애인활동가 故김주영씨의 사건을 계기로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24시간 보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활동가들이 개회식장으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전장연 관계자는 “현재 실랑이는 끝났고 로비 안에 있던 활동가들은 여전히 피켓을 들고 있다. 경호원들이 각 출입구들을 다 막고 있고, 피켓 등을 갖고 있는 장애인은 건물에 출입을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온다고 해서 24시간 활동보조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알리고 이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어필하려고 한 것인데, 과잉 반응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후 1시 컨벤시아에서 ‘활동보조 24시간 쟁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경호원들이 장애인활동가 이규식씨를 에워싸고 있다. ⓒ에이블뉴스

경호원들이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사무국장을 에워싸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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