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색 트라이크(출처: 오토모토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화면). ⓒ샘

“휠체어 사용 장애인용 모터 사이클은 없나요?”

15년 전쯤 캘리포니아에 거주할 때 모터사이클 스즈끼 대리점에 들어가 질문했다.

“아직 없습니다. 몇년 후면 나올 겁니다.”

그리고 강산이 한번 반쯤 변한 지난 2010년 세계 최대 규모의 휠체어 대회가 열리는 콜로라도 덴버에 드디어 세발 오토바이 컨퀴스트 트라이크가 선보였다. 휠체어 사용자라면 누구나 반할 럭서리한 모습으로...

‘차면 됐지 장애인이 뭔 모터 사이클까지...’

누군가 이런 말을 할까봐서 인터넷 오토모토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길에서 차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자유롭다고...

비장애인이 자가용이 있어도 모터 사이클을 즐기 듯 장애인들도 시원스럽게 오픈된 모터 삳이클을 즐길 권한이 있다. 그러지 않아도 이동에 제약이 많은 장애인들에게 하나라도 더 많은 이동의 기회를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 모터 사이클은 1170CC 짜리 BMW 엔진을 장착했다는 점 만으로도 입을 벌어지게 한다. 6단 기어에 시속 60마일까지 끌어 올리는 데는 불과 7.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시곳 105마일이다.

이 모터 사이클은 뒤에 문이 달려 있어 휠체어에 앉은 채 탑승하고 고정 시킨 후 운전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있다.

또한 장애인들의 편안한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앞 뒤 바퀴 모두에 성능 좋은 완충 장치를 설치했다.

흰색 트라이크(출처: 오토모토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화면). ⓒ샘

트라이크 전면 사진(출처: 오토모토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화면). ⓒ샘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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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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