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의 북미대륙 연수에 나서는 ‘Indy팀’이 최근 서울 양재동에서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연구소 고관철 소장과 만남을 가졌다.

고 소장은 오는 7월 중순경에 캔자스 주립대학교 교환교수로 약 6개월 동안 체류할 예정이다.

인사를 나눈 뒤 Indy팀은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미국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체험'이라는 주제로 떠나는 미국 연수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이어 미국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국내는 어떻게 다른지 질문했다.

고 소장은 "미국에는 600여개보다 훨씬 많은 수의 자립생활센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크게 두개의 연합체로 양분되는데, 하나는 전미자립생활협의회(이하 NCIL)와 비도시지역 자립생활을 위한 공동계획(이하 APRIL)이 있다"면서 "전자는 도시지역을 기반으로 한 센터연합체이고 후자는 도시가 아닌 시골지역의 센터연합체다. 두 연합체에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 자립생활센터도 다소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대도시 위주로 자립생활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골지역에서는 초창기 수준이다. 대도시 위주로 장애인들의 생활공간이 형성되어 있다. 미국도 대도시 위주로 자립생활센터가 설립되었고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점차 도시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점차 자립생활운동이 퍼져 나가 시골지역까지도 장애인들의 권익을 찾고 있는 중이며 우리보다 더 나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Indy'팀은 일부 국내 자립생활센터의 재정난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은 상황이 어떤지 물었다.

고 소장은 "미국은 국내보다 연방정부, 주나 자치정부의 지원, 법인, 재단, 기업체, 개인들의 후원이 많은 편이라 재정 상황은 더 나은 것을 사실이지만, 그들도 수익이 창출되는 활동보조서비스 사업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고 답했다.

'Indy'팀은 이어서 국내의 장애인활동지원제도(활동보조)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에 대해서 질문했다.

고 소장은 "미국은 국내보다 활동보조의 업무가 매우 세분화, 전문화 되어 있다. 일례로 어떤 미국의 중증장애인이 활동보조인 없이 혼자서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 왜 혼자 왔느냐라고 물었는데, 그 사람이 말하기를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데려 오지 못했다. 이미 이동보조 시간을 다 소모했다. 그렇다고 다른 활동보조인으로 하여금 이동보조를 대신 하게 할 수 없어서 혼자 오게 됐다"고 말했다.

'Indy'팀은 "국내 활동보조인들은 이용자가 필요할 때에는 때로는 대신 운전도 할 수 있고 가사일도 돌 볼 수 있는 등의 업무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런 경계의 모호성이 이용자에게는 더 좋을 수도 있다"고 한 후 미국의 활동보조인의 급여 수준이 더 나은지 물었다.

고 소장은 "주마다 다르지만 국내보다 훨씬 나은 편이다. 시간 당 업무별로 차등이 있다'라면서 "보조업무가 미국처럼 경계가 뚜렷하다 보면 아까 언급한 사례가 발생한 것처럼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고 소장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음식에 적응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튜브 고추장 같은 것을 준비하면 좋을 것"이라 등의 조언과 함께 "연수 가기 전에 많은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연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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