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80시간의 활동보조서비스를 받아오던 김성래씨.

김씨는 이제 더 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1급이던 장애등급이 2급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INT 김 성 래 (지체 1급에서 2급으로 하락)

활동보조서비스를 왜 받을 수 없게 된 거예요? 전에는 지체 1급이면 무조건 다 받고 그렇게 했는데 갑자기 지체 2급이 되버리니까 2급 되면 받는 게 없다더라고요. 혜택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장애 등급 심사를 왜 받으신 거예요? 기존에 1급을 받으셨잖아요? 왜 다시 받으신 거예요?

척수 환자들은 한 3년 만에 한 번씩인가 받는다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김성래씨의 장애등급 결정서입니다.

두 다리가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2급이라고 판정했습니다.

하지만 1급일 때도 다리는 약간 움직였다고 합니다.

INT 김 성 래 (지체 1급에서 2급으로 하락)

2급으로 하락된 이유가 이 다리가 움직인다고 해서 그렇게 된 건가요?

한쪽 다리만 약간 움직이지 두 다리는 아닌데 (서류에는) 두 다리로 해놨더라고요.

한 다리만 그런데 이거는 아예 안 되고…. 이쪽은 아예 안 되시고요? 예, 아예 안 되고….

다리가 어느 정도 움직이는 거죠? 이거밖에 안 됩니다. 들 수는 없습니까? 안 들어져요.

3천원어치의 사과입니다.

하지만 주머니엔 2천원밖에 없습니다.

사과를 살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천원어치를 빼는 것입니다.

김성래씨도 덜어낸 사과 중에 포함된 것입니다.

INT 김 성 래 (지체 1급에서 2급으로 하락)

활동보조서비스 심사에서 탈락된 게 정부예산이 부족해서 탈락을 했다고 생각을 하세요? 예, 그거는 100%입니다.

아 우리한테 닥치는 구나, 나한테도 이제 오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거든요.

사과를 덜어내는 대신 두 번째 방법으로 천원을 보탰다면, 김성래씨의 장애 등급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INT 김 성 래 (지체 1급에서 2급으로 하락)

처음에 1급 받으셨을 때 상황을 자세히 설명을 해주세요. 척수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담당자가 이 상태는 무조건 1급이다 하고 평생 못 걸어 다니니까. 바로 1급입니다 하고 그렇게 보내주더라고요.

INT 김 성 래 (지체 1급에서 2급으로 하락)

활동보조서비스를 못 받게 되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합니까?

우리는 완전히 뭐 밖에는 나오지 마라는 소리거든요. 등급을 1급을 받아야 그나마 조금 숨통이 트이고 활동도 할 수 있고….

감독 정 승 천 (vj1000korea.com)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