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22)씨와 발달장애 수영선수로 알려진 김진호(19)씨가 '사랑의 말아톤 2'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사진은 '사랑의 말아톤 2' 행사장에서 배씨가 홍보대사 위촉장을 들고 어머니와

영화 ‘말아톤’의 흥행에 힘입어 발달장애인의 복지개선을 위한 ‘말아톤 복지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한민족복지재단, 한국장애인부모회, 장애아이 WeCan, 한민족어린이돕기네트워크는 30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사랑의 말아톤2’ 행사를 열고 발달장애인 복지개선을 위해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말아톤 복지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말아톤 복지센터’가 발달장애인의 복지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족복지재단 관계자는 “‘말아톤 복지센터’는 지역사회내에서 사회복지 역할을 함과 동시에 각 지역사회에 흩어져 있는 발달장애인 지원기관들을 중심에서 지원하는 기관으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을 졸업한 이후 갈 곳이 없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부모 상담서비스, 발달장애인 그룹홈 지원, 여가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아톤 복지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 4월 한민족복지재단의 주최로 열린 발달장애 관련 토론회에서 한 발달장애아 부모가 말아톤의 영화감독 정윤철씨에게 말아톤의 후속 작품을 제작할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정 감독이 “말아톤 2는 영화에서가 아닌 세상 속에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한국장애인부모회, 한민족어린이돕기네트워크, 국회 장애아이 WeCan 등이 결합해 ‘사랑의 말아톤 2’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건립에 나섰다. 규모나 부지 선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

한편 이들 단체들은 ‘말아톤 복지센터’ 건립 외에도 사회복지법인 ‘말아톤’ 창립, 전국 발달장애부모회 결성, 발달장애인 인식개선사업 등 발달장애인 복지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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