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장애아동을 치료하게 될 예비 치료사들이 장애아동 공적 의료지원 확대를 위한 자전거 국토순례를 떠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연세대 작업․물리치료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7명은 ‘장애아동 공적 의료지원 확대를 위한 자전거 국토순례단’(이하 국토순례단)을 꾸리고, 오는 20일 장애아동 의료서비스 확대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국토 순례를 떠난다.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부산을 출발해 대구, 대전을 거쳐 25일 서울 여의도에 도착할 계획이다. 국토순례단의 단장을 맡은 박흥석(연세대 작업치료학과·25)씨는 각 지역을 다니면서 지역 부모회를 만나 장애아동 치료서비스에 관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단장은 “장애인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장애아동 치료나 치료교육에 관한 부분은 아직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장애인과 장애아동을 치료하게 될 우리들이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국토순례를 추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 단장은 “장애아동들에게 의료서비스는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부모가 장애아동을 병원이나 사설치료교육기관에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를 해야하다보니 부모가 갖는 의료비 부담이 매우 크다. 부모의 경제적 환경이 아이들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우리나라 장애아 치료서비스 시스템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끝으로 박 단장은 “국가가 장애아동에 대한 의료지원을 점차 확대해 무료의료가 실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아가 있는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 앞으로 우리가 치료하게 될 아동들과 그 부모들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국토순례의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전국에 있는 치료관련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국토순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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