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장애청소년 20여명이 남북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을 찾았다. ⓒ박종태

지난 10일 장애청소년 20여명은 푸르메재단(이상장 김성수)이 실시한 ‘JSA로 떠나는 장애청소년의 특별한 여행’ 행사를 통해 남북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을 찾아, 분단의 현장을 몸으로 느끼고 통일을 염원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홀트학교, 국립 서울 농학교의 장애청소년 20여명을 비롯해 부모, 교사,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또한 방송작가 방귀희씨, 아동문학가 고정욱씨, 시인 정호승씨, ‘노래를찾는사람들’의 대표 한승헌씨 등 장애문인들도 동행해 장애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장애청소년들은 ‘자유의 집’, ‘제 3초소’, ‘돌아오지 않는 다리’, ‘도라산 전망대’ 등 판문점 곳곳을 돌아보며 통일안보교육을 받았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 앞에서 시인 정호승씨는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의 자작시 ‘종이배’를 장애청소년들과 함께 낭송했다.

도라산 전망대에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편지를 써서 우리나라 지도에 붙였다. 또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한승헌 대표의 선창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했던 장애청소년들은 분단과 통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JSA 공동경비구역의 회담장을 방문했다.ⓒ박종태

시인 정호승씨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자작시 ‘종이배’를 장애 청소년과 함께 낭송하고있다.ⓒ박종태

샴쌍둥이로 잘알려진 윤유정 학생이 도라산 전망대에서 자신이 쓴 통일염원 내용의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박종태

장애학생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북한 청소년에게 쓴 편지.ⓒ박종태

JSA 공동경비구역 판문점에서 바라본 북한 마을 북한국기 계양대모습.ⓒ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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