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 암사재활원에서 열린 일일아빠되기행사에 참석한 탤런트 지성씨가 한 장애아동과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대한사회복지회>

"많은 장애아동들 중에서 가정에서 보호되지 못하는 아동들이 6천명 가까이 됩니다. 이 아동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조기치료와 교육입니다. 시설에서 보호되는 장애아동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손과 발이 되어주세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장애아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치료·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한사회복지회는 로또복권의 시스템 사업자인 KLS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지난 18일부터 '희망의 나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 26일까지 총 10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두 명의 후원자가 각각 매월 10,000원씩 한 아이에게 2:1로 결연하여 후원하는 장애아동의 나래(날개)가 되어주는 장애아동 후원운동이다. 대한사회복지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서울경기지역 시설 15곳의 장애아동 200명에게 후원자를 맺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희망의 나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뿐만이 아니다. 대한사회복지회는 장애 어린이의 개별적인 특수치료와 보장구 마련을 위해 한 구좌에 1,000원씩 후원하는 '나래펀드', 장애아동의 재활을 위해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는 '희망통' 등의 후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물질적인 후원 뿐 아니라 직접 장애아들과의 생활을 통해 희망을 주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지난 26일 처음 진행된 '일일 엄마 아빠되기' 체험 이벤트는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비장애 아동들에게 부모님의 따스한 사랑을 1일 동안 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 3일, 6월 2일, 6월 28일에 서울 및 의정부 소재의 재활원과 영아원 등 4개 시설에서 추가로 진행된다. 지난 28일 서울 암사재활원에서 진행된 이 이벤트에는 탤런트 지성씨가 참여하기도 했다.

외출이 힘든 장애아들과 함께 관악산을 등산하는 '함께 하는 길이 아름답다', 장애아들과 함께 영화 관람과 파티를 하러 떠나는 '봄소풍',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루동안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등교하는 'walking day' 등의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이 캠페인은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개선이 주요 목표다. 대한사회복지회는 희망의 나래 캠페인의 일환으로 현재 홈페이지(www.sws.or.kr)를 통해 '나래 서포터즈' 35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래 서포터즈'는 장애인 비하발언 하지 않기, 장애인은 나와 다르다는 생각하지 않기 등 총 6가지의 약속을 실천할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 25일 나래서포터즈에 가입한 김영희씨는 "장애아동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우리가 함께 보살펴야 할 우리의 미래"라며 "우리가 손을 내밀어 잡아주며 힘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문의: 02)567-8892, fax:02)567-8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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