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배융호 사무총장이 무장애통합놀이터의 개념과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오즈의 마법사 놀이터가 올해 안에 모두가 뛰놀 수 있는 무장애통합놀이터로 새롭게 단장될 예정이다.

사단법인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는 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모든 어린이를 위한 무장애통합놀이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장애통합놀이터는 비장애 아동중심이었던 놀이터에서 벗어나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 등 모두가 함께 놀고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말한다.

현재 많은 놀이터가 있지만 놀이 공간에 놓여 있는 턱과 계단, 이용할 수 없는 낡고 획일적인 놀이기구로 장애 아동은 참여하고 활동할 수 없었다.

하지만 놀이는 모든 아동의 권리이며 장애 유무를 떠나 누구든지 놀이터에서 함께 놀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설치된 서울 숲과 국회 어린이집에 무장애놀이터는 실제 다양한 장애유형과 정도를 아동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놀이터는 아니다.

장애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라는 상징성은 컸지만 이용은 놀이터 사이와 주변을 휠체어로 지나다닐 수 있는 구조인 것.

(왼쪽부터) 휠체어 높이에 맞춘 놀이시설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그네, 휠체어의 접근성을 고려한 모래놀이대. ⓒ에이블뉴스

독일에 Dinosaurs, Tabaluga 등 통합놀이터의 경우 놀이터 내부는 모래로 구성됐지만 휠체어가 다니기 불편한 환경에는 바닥 재료에 변화를 줘 접근성을 확보했다.

놀이시설물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혼자 또는 여럿이 이용하수 있는 구조로 조성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통합놀이를 유도했다.

가령 그물형태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한 그네는 대형사이즈로 여럿이 어울림이 가능했다.

놀이시설물 곳곳에도 사용자가 손잡이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거나 모래놀이대의 높이를 조절하는 등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진행되는 무장애통합놀이터 사업은 아름다운재단과 대웅제약 ‘웃음이 있는 기금’ 지원, 서울시시설공단과 어린이대공원의 부지제공을 통해 이뤄진다.

기본 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 매뉴얼 개발에는 무장애연대, 부천대학교가 참여하고 사단법인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와 경기대대학원 커뮤니티디자인 연구실이 참여 디자인을 맡는다.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는 조경작업소 울과 디자인과 설계 뿐만 아니라 시공에도 동참한다.

이외 진정한 의미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 아동의 부모, 관계자 등이 함께 모여 의견을 모아 디자인하고 모니터링까지 이어지는 참여디자인으로 진행된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배융호 사무총장은 “6~7월에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7~9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할 것”이라면서 “9월~11월에는 통합놀이터 시공과 놀이기구 설치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안으로 문을 여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12월에는 통합놀이터의 개장식 모니터링을 갖고 보완시공과 누구나 통합놀이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매뉴얼 작업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가 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무장애통합놀이터 세미나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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