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의 성매매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연대체가 출범한다.

성매매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를 비롯해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 장애인성폭력아산상담소, (사)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부설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 (재)성프란치스꼬 수녀회 헬렌의 집(쉼터) 등 7개 단체는 오는 27일 서울 성프란치스꼬 교육회관에서 ‘여성장애인 성매매 근절을 위한 연대’ 발족식을 갖는다.

한소리회 측은 “지난 2월 초 경기도 성매매 집결지에서 5명의 피해여성을 구출한 상담이 있었는데 이 중 2명이 장애여성이었다”며 “이 후 성매매 문제가 장애여성에게 있어서는 사회적 차별로 인해 더욱 심각한 문제임을 깨닫고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 쉼터 등과 장애여성 성매매 근절을 위한 연대를 구성하게 됐다”고 출범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장애여성의 경우 장애인등록이나 종업원 명부기록이 제대로 안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 그 수는 늘어가고 있지만 인권침해의 문제는 철저히 은폐되어 있다”며 “실제 가정과 사회에서 버려진 채 성매매 산업에 유입되는 장애여성의 경우 업주가 아무리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더라도 갈 곳 없는 자신을 받아주고 고용시켜준 그 공간을 나오기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성매매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연대는 발족식을 통해 ▲장애여성 전문 성매매 상담소 설치하고 피해여성의 보호시설을 설치할 것 ▲성매매방지법안 내에 장애여성 보호조항(행위자 가중처벌)을 마련할 것 ▲성매매 피해 장애여성들이 고통을 치유하고 생존권을 확보해나가는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것 ▲성매매 피해 장애여성의 문제에 대한 국가차원의 실태조사를 시행할 것 등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소리회 김복자 간사는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장애여성 성매매 긴급전화(02-364-8297)를 개설하고 연대체가 공동으로 실태연계와 의료지원 등 일반적인 활동과 장애여성의 성매매 노출 실태, 장애인 쉼터 등에 관한 연구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성상 복지부와 여성부 등 책임 관할 부서가 애매하기 때문에 관련 부처와의 간담회를 열어 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장애인 성매매 근절을 위한 연대’는 발족식 후 오후 2시부터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 배복주 소장의 사회로 ▲여성장애인의 현실과 성매매 ▲성매매 피해여성 장애인 시설에서의 경험과 한계 ▲성매매 방지법과 여성장애인 ▲여성장애인 성매매 근절을 위한 대책과 제안 등의 내용으로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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