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장에서의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 <에이블뉴스>

여성장애인 성폭력 상담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숫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예방프로그램과 치료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성부가 국회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의 상담현황'에 따르면 지난 2년 6개월간 여성장애인상담소에서 상담한 여성성폭력상담 건수는 총 1천5백8천8건이었고, 이 중 여성장애인 상담 건수는 9천835건으로 전체대비 6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성장애인 성폭력 상담건수가 지난 2002년에는 3천4백78명, 2003년에는 3천900명, 2004년 6월 현재 2천457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치료귀가 및 복지시설 입소 등의 조치를 받은 여성장애인 성폭력 피해상담자는 2002년 414명, 2003년 586명이며, 가해자로 밝혀져 고소·고발, 선도면담, 교정치료 등의 조치를 받은 자는 2002년 605명에서 2003년 1천581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2년 여성장애인 성폭력 사건 3천478건 중 가해자가 가까운 이웃인 경우가 815건이었던데 반해 2003년에는 총 발생건수 3천900건 중 1천212건으로 밝혀져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의 연령은 유아와 어린이의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성인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여성장애인들의 권리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현재 각 부처에 산재되어 있는 장애여성에 대한 정책기능을 통합 조정해 관리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특히 "여성장애인들의 성에 대한 인지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예방대책과 교정치료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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