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25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렸다.<에이블 뉴스>

남성장애인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자립생활 현실에서 '여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꿈틀대기 시작됐다.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부설 새삶 여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박지주)는 25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 11층 배움터에서 '여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 여성장애인들이 전문가가 되어 여성장애인들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지주 소장은 양성평등실현을 위한 여성장애인 자립생활센터 구축의 필요성 발표를 통해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원 받은 8개 단체 중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표가 경증 여성장애인"이라며 "7개 단체의 대표가 모두 장애남성이고 행정업무를 돕기 위해 아주 극소수의 비 장애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여성장애인의 감수성을 반영한 자립생활을 실천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소장은 "모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 대표가 장애남성이어서 겪는 중증장애여성들이 심리적 소외감과 위축으로 여성장애인들의 독특한 삶의 반영을 꾀 살 수 없었다"며 "자립생활 운운하는 곳에서조차 상처를 받아 인간에 대한 불신만을 쌓아 가고 떠나게 되는 부조리한 상황이 벌어져 여성장애인의 독립적 자립생활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자립생활이 남성 중심으로 흐르고 있어 여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박지주 소장.

특히 박 소장은 "중증장애여성들은 더욱더 힘든 삶의 경험을 할 수밖에 없고 자립생활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녀들의 관점에서의 자세를 요하는 것"이라며 "중증장애여성의 입장이 반영돼야 하는 것은 자립생활 이념과 철학에 중요한 실천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김동호 정립회관 기획실장은 "자립생활센터에 여성장애인이 참여해야하는데는 동의 하지만 남성이 차단되고 여성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애영역별로 자립생활센터가 따로따로 필요하다고 요구하면 반박할 수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한편 김재익 WILL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여성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위해 ▲여성장애인의 평생교육시스템 체계화 ▲여성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지역 곳곳에 설립 ▲여성장애인 주거 안정 위한 공동주택 보급 ▲여성장애인 가구에 대한 폭넓은 자녀교육비 지원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의료비 등 장애로 인한 추가비용의 현실적 지원 ▲취업기회 확대를 제시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