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립회관 민주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정립회관 공대위)'가 지난 10일 꾸려져, 다음주 개최될 예정인 한국소아마비협회 이사회 "압박"에 들어갔다.

15개 정립회관 이용자 모임 및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정립회관 공대위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발표, 정립회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당사자의 직접 민주주의 실현을 통한 참여보장을 위해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립회관 공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소아마비협회 이사회는 보건복지부가 정년제를 실시하기 이전에 이미 운영규정에 정년제를 두어 운영해 왔지만, 정립회관 현 관장의 정년이 바로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정년제를 임기제로 변경시켰다"며 "이제 남은 것은 정년제의 운영규정을 임기제로 바뀐 것에 따라 이사회를 개최, 합법적으로 현 관장의 연임을 결정하는 것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립회관은 한 개인의 것도 아니며 이사들의 개인 소유물도 아닌, 엄연히 국가로부터 받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라면서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기본적인 민주질서마저도 파괴하려하고 있다"고 한국소아마비협회 이사들을 질타했다.

특히 정립회관 공대위는 "한국소아마비협회는 정립회관의 운영을 장애인당사자인 소비자 중심으로 운영해야 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며 "한국소아마비협회 이사진들이 곧 다가올 이사회에서 정립회관을 직접 이용하는 장애인당사자이면서 소비자인 이용자들의 선택을 무시하는 결정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립회관 공대위는 ▲정년제 폐기 철회, 임기제 도입 및 정년제 유지 ▲현 관장의 명예로운 퇴임 길 마련, 새로운 관장의 민주적·공개적 공개채용 ▲장애인당사자 소비자 대표의 이사참여 및 운영위원회, 인사위원회 참여 보장 ▲노동조합활동 탄압 중지 및 민주적 노동조합 활동 실질적 보장을 요구했다.

한편 정립회관 공대위는 1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정립회관 식당 앞에서 선전전과 피켓팅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소아마비협회 이사장 면담 투쟁, 관장연임 반대투쟁을 펼칠 계획이다.

정립회관 공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자 모임 및 장애인단체는 지난 10일 현재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광진구지회, 노들장애인야학, 론볼링 동우회, 볼링 동우회, 장애인실업자종합지원센터, 정립사격 동우회, 양궁부, 정립주간보호센터, 정립SKY배드민턴 동우회, 좌식배구단 '반격', 최옥란열사추모사업회, 한국보치아선수연합회, 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 한국장애인선수협의회, 한국장애인역도연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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