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0명 중 9명 이상이 치과질환을 경험하거나 현재 경험하고 있지만 치과진료기관의 부재로 인해 6명 이상이 방치해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애인 전문가 및 관련기관 책임자도 95.7%가 장애인 이용 치과시설미흡 등의 이유를 들며 장애인구강보건진료센터 설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복지재단은 제1회 장애인구강건강증진 포럼에 참석한 장애인전문가 및 관련기관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47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장애인 구강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들이 구강문제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95.7%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또한 복수 응답한 장애인 구강문제로 인한 호소는 신체적 고통(59.5%), 음식섭취의 어려움(57.4%), 대인관계 문제 및 우울증(10.6%)등으로 조사됐다.

장애인들이 구강진료를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63.3%가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치과진료기관이 없어서"를 꼽았으며 경제적 어려움, 장애로 인한 본인 및 보호자의 무관심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93.6%가 장애인구강보건진료센터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95,7%가 센터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복수 응답한 장애인구강보건진료센터의 주요기능으로는 치과진료(85.1%), 예방교육(76.6%), 방문진료(63.8%) 등 종합적 서비스 제공에 무게를 뒀고 규모는 의사 10인 이상의 준 종합병원 규모로 각 대도시 및 지방자치단체별로 설립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한편 스마일재단은 구강보건진료센터와 관련 "물리적 접근권마저 박탈당한 구강진료의 어려움은 장애인들로 하여금 자포자기에 이르게 하고 접근이 가능한 경우에도 경제적인 이유나 병원의 특수치료 장비의 미비는 장애인 구강진료에 있어서의 커다란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서울시 및 서울시치과의사회와 함께 서울시립 은평병원 내 300평 이상 규모의 장애인 구강보건진료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2004년 말 개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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