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중 기업은행만이 웹접근성과 웹표준을 제대로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발전연구소(대표 문형남)가 2일 발표한 '오픈뱅킹 웹접근성 및 웹표준 준수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오픈뱅킹 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우리·하나·국민 등 4개 은행 중 기업은행만이 95.7점으로 웹접근성 인증마크 합격기준(95점)을 넘었다.

기업은행은 전체적으로 사이트가 간결하고 웹 표준의 요소와 웹 접근성의 평가 결과가 좋으며, 유일하게 스킵 내비게이션(건너뛰기 링크)를 제공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88점, 하나은행은 85.1점, 국민은행은 80.7점으로 모두 웹접근성 인증마크 합격기준에 미달해 오픈뱅킹 사이트 개설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형남 대표는 "오픈뱅킹의 기본 취지는 이용자가 어떤 운영체제나 어떤 웹브라우저를 쓰든 똑같이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은 실제로는 웹접근성과 표준을 준수하지 않아 별도의 오픈뱅킹 사이트 구축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들은 장애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편하게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뱅킹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픈뱅킹은 특정 운영체제(OS)와 특정 웹브라우저만을 지원해 다른 운영체제나 브라우저 이용자는 사용할 수 없었던 기존 인터넷뱅킹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멀티운영체제와 멀티웹브라우저를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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