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관장 이진명)은 지난 14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복지관내 강당에서 '제19회 오뚜기 유아교실 졸업식 및 수료식'을 열었다.

오뚜기 유아교실은 1987년 문을 연 뇌성마비 아동들을 위한 교육과 치료를 병행하는 유치원으로 이날 졸업식에는 8세가 된 이서영양 등 4명이 졸업을 하였고, 최수빈(6)양 등 14명이 수료를 하였다.

뇌성마비아동들은 휠체어와 특수 유모차를 타고 제대로 말할 수는 없었지만 어머니와 함께 졸업장과 수료장을 받는 이들의 얼굴은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했다.

졸업한 아동 4명 중 이서영 아동은 밝은 아동상, 고단비 아동은 장한 아동상, 하수용 아동은 착한 아동상, 이근영 아동은 씩씩한 아동상을 각각 받았으며 상장과 부상이 수여될 때는 자리를 함께 한 부모와 가족, 자원봉사원, 선생님으로부터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뇌성마비아동들은 저마다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은 듯 몸과 손짓으로 즐거움을 표현했고 졸업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는 질문에는 "커.ㅁ..푸..터"라고 어눌하지만 자신있게

표현했다.

아동들이 유치원을 졸업과 수료하기까지 뒷바라지 해온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고단비(8)양의 어머니(43)는 "3년 전 오뚜기 유아교실에 입학했을 때는 수업이나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제 혼자 책상에 앉아 수업하고 있는 모습을 교실 밖에서 지켜보고 대견스러웠다"고 말했다.

아동들을 가르친 이유진(30) 특수교사는 "장애 아동 교육에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한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장애아동들을 위한 좋은 교육기관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졸업한 아동 중에 하수용(8)군은 정민학교에, 그리고 다른 아동들은 두발로 어린이집이나 일반초등학교 통합 유치원으로 입학하게 된다.

*최명숙 기자는 에이블뉴스 누구나기자로 현재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홍보담당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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