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을 기념하여 디딤돌 장학생들은 독도를 방문, 독도경비대원들에게 격려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에이블뉴스>

장애대학생과 저소득층 장애가정 대학생들이 광복 60주년을 기념하고 나라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독도를 방문, 독도경비대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득린)와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동안 독도와 울릉도 일원에서 장애대학생과 자원봉사자 등 40여명이 참가하는 광복 60주년 기념 '디딤돌 장학생 독도사랑 탐방'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신체적 장애와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대덕대학교 이광준(20·모델과 1년)군 등 14명의 장애대학생들에게 통일전망대와 독도방문을 통해 나라사랑과 자립의지를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들은 독도를 방문, 독도경비대원들에게 장애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대형격려 편지를 전달하고 민간 독도지킴이로서 독도를 수호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이 탐방에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삼성전자 직원 가운데 1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 장애대학생들을 그림자처럼 옆에서 보조했으며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초빙,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관동대 손현옥(27·의예 1년)씨는 "부모님 모두 장애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사의 꿈이 깨질수도 있는 상황에서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으로 지원해 준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크게 감사한다"며 "하루 빨리 좋은 의사가 돼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사렛대학교 이종국(24·인간재활학과)씨도 “매학기 등록금 때문에 제대로 공부도 할 수도 없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공무원시험에 꼭 합격해서 디딤돌 장학생으로서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으로 커 가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삼성전자 이수경 과장(사회공헌팀)은 “디딤돌 장학금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 장애대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삼성전자는 디딤돌 장학생들과 장애인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한편 지난 1998년 중·고·대학생 13명에게 장학금 지급으로 시작된 '디딤돌 장학사업'은 교육현장에서 소외되어 있는 장애 대학생 등에게 학비를 지원하여 평등한 교육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 전 임직원이 매월 기금을 모아 지원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모두 84명에게 총 1억3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번에 선발된 14명의 장학생 가운데 장기대학생은 졸업때까지, 단기 장학생은 1년동안 매학기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다음은 2005년도 디딤돌 장학생 명단

▲장기대학생

△이광준(20·대덕대학 모델과 1년) △손현옥(27·관동대 의예과 1년) △강성국(26·한국재활복지대 광고홍보학과 2년)△오수경(22·대구대 국어교육과 1년) △임란숙(20·선문대 중어중국학과 1년)

▲단기대학생

△성재우(31·동주대학 광고그래픽 디자인과1년) △김성엽(22·대구보건대 치기공과 1년) △안주화(22·한국관광대 제과제방 2년) △김애영(21·포항1대학 사회복지과 1년) △박형준(25·군산대 체육학과 3년) △이수미(22·예수간호대 간호학 3년) △이종국(24·나사렛대 인간재활학 4년) △이광준(23·경희대 시각디자인학 3년) △이창순(31·숭실대 사회사업학 1년)

디딤돌 장학생들이 통일전망대를 방문하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며 기념촬영을 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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